밥상머리 교육10 (일석삼조 고사성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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밥상머리 교육10 (일석삼조 고사성어)
  • 김종례(문학인)
  • 승인 2022.07.21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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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마도 코로나 19로 인하여 일상생활에 제약을 받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특히 활동량이 많은 어린이나 청소년의 경우에는 더욱 많은 스트레스가 따랐음이 분명하다. 우리 아이들이 마스크 인류가 등장한 후 세번째 여름방학을 맞이하게 되었다. 어쩌면 감옥이 아닌 곳인데도 우뚝 마주치는 정신적 감옥에서 보내야 하는 방학인지도 모른다. 부모에게는 집콕하는 아이들에게 기회와 반전의 강물을 흐르게 할 과제가 부여 되었다. ‘고기를 잡으러 강으로 갈거나 ~ 고기를 잡으러 바다로 갈거나 ~’어릴 적에 신나는 해방감으로 파라다이스 자체였던 여름방학의 추억들이 사라져가는 것들에 대한 아쉬움으로 남아있는 것이다. 
  모든 기준이 왜곡되고 뒤틀리며 정직한 사람. 올곧은 인격. 믿음의 가치들이 배제되면서, 무너진 판단의 잣대가 난무한 시대이다. 남을 속인 자는 우월감에 차 살아가고, 남에게 속은 자는 열등감에 우울해하는 요상한 시대에 살고 있다. 삼인성호(三人成虎)같은 거짓증언이 언어의 바벨탑을 세우는 카톡의 둥지에서 하루 일과는 시작되고 끝난다. 허구적 말쟁이들이 날개를 달고 혼란을 부추기며, 주책. 망령. 경망. 아첨. 설왕설래 등으로 뒤숭숭하고 어지럽다. 지자불언 언자불지(知者不言 言字不知)라는 말이 떠오르는 이유이다. 아는 자는 많은 말이 필요 없지만, 말이 많음은 모르기 때문이라는 뜻인데, 학교에서 아이들을 보더라도 참으로 맞는 말이다. 선생님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여 우왕좌왕 산만한 아이들은 이해력, 분별력,  주의력 결핍 등으로 진단되어 장기적 관리대상이 되기도 한다. 이처럼 아이들의 인성교육은 씨앗의 발아부터 오랜 시간동안 정성들여 꽃피우는 꽃나무와도 같다.   교육을 한마디로 함축하여 백년대계라고 함은 그 결과가 상당한 시일이 흐른 뒤에야 알 수 있다는 뜻이다. 또한 교육은 사람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일이라고도 정의한다. 즉 삶의 과정에서 부딪치는 상황들을 정확히 판단하여 미래창출 능력을 신장함이 궁극적인 목표라 하겠다. 다기망양한 지식과 정보홍수 속에서 진리의 방향과 진의를 찾기가 어려운 시대이기에, 사고력 함양을 통해서 길러지는 판단력 신장은 귀하게 쓰임 받는 보석과도 같다.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우리네 삶의 여정은 우여곡절 선택과 판단의 연속이다. 일찍부터 학교와 친구를 선택해야 하고 취미와 직업을 선택해야 하며, 급기야 삶의 동반자 배우자를 선택해야 한다. 어느 경우든 정확한 판단력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면 행복한 삶이겠지만, 그렇지 못하면 불행해 질 수밖에 없는 노릇이다. 그러므로 분별력의 기준과 잣대가 긴요하게 작동되어야 함은 자명한 해답이라 하겠다. 
  유태인들은 자녀에게 정신적 양분이며 영혼의 소중한 유산인 탈무드를 가르치어 세계적인 인물을 많이 배출하였다. 우리에게도 명심보감, 삼국지, 삼국사기 같은 어린이 고전이나 전설적 신화 등 조상이 남겨준 지혜와 교훈이 얼마나 많은가! 또한 더욱 다루기 쉬운 고사성어, 속담, 격언 같은 인성교육의 자양분이 구전으로 전해져 왔다. 옥불탁불성기 인불학부지도(玉不琢不成器 人不學不知道)‘옥은 다듬지 않으면 그릇이 될 수 없고, 사람은 깨우치지 않으면 도리를 알지 못한다’라는 명귀절을 되새김질 할 시대이다. 밥상머리 교육으로 고사성어를 추천하는 가장 큰 이유를 든다면, 신언서판(身言書判)판단력 신장, 교학상장(敎學相長)인성교육, 한문습득(漢文習得)문해력 등이 있다. 예로부터 인격의 됨됨이를 알아보는 기준인 신언서판은‘한 사람의 외모(신수)보다 더 중한 잣대는 언어(말씨)에 있고, 언어보다 더 중한 잣대는 문필(지식)에 있으며, 그보다도 더 중한 잣대는 바로 분별력에 있다’는 네 글자의 위력은 영원히 불변하는 진리이리라. 
  팬데믹 기간을 아이와 부모가 교학상장하며 가정 면학 분위기를 조성한다면, 인성과 지식은 물론 지혜의 바다에 잠수할 수 있을 것이다. 불확실한 정보홍수 시대에 네모상자 모니터와 씨름하는 아이들에게 인생의 길라잡이가 될 것이다. 아이들이 고사성어의 위력으로 반전의 시나리오를 쓰는 여름방학이 되기를 간청해 본다. 사막을 걸어가다 만나는 오아시스 생명수 맛나처럼, 고사성어의 매력과 진리에 물들어 가기를 ~  미래를 예측하기 어려운 결박의 터널에서 풀려나 탄탄대로 해박의 길로 달려가기를 기원해 본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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