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우포늪’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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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우포늪’
  • 보은신문
  • 승인 2022.06.16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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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

글 싣는 순서
1.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늪지 창녕군 ‘우포늪’
2. 내만 갯벌의 정취가 살아있는 ‘시흥 갯골공원’
3. 태고적 원시 생태의 보고(寶庫) ‘동강생태공원’
4. 물과 흙과 생명이 숨쉬는 ‘화포천습지공원’
5. 소중한 조류의 천국 ‘군산금강습지생태공원’
6. ‘보청천’ 보은관광의 보고(寶庫)로 만들어야 

「산업화와 도시화가 급격히 진행되면서 도로건설, 도시확장, 갯벌매립, 산림파괴 등으로 우리나라 곳곳의 자연생태가 파괴되어 갖가지 동&#8231;식물의 서식환경이 악화되고 소중한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아름다운 자연생태를 보존하고 발전시켜 다양한 식물과 생물, 동물이 살아 숨 쉬는 활력 넘치는 생태명소를 조성해 수많은 관광객 유치로 경제가치를 창출하고 그 소중한 자원을 후대에 물려주는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생태명소가 각광받고 있다.
이에, 전국 곳곳의 아름다운 생태명소를 찾아 자연생태 보존과 지역경제 창출의 대안을 강구해 본다」  <편집자 주>


 


“가슴을 확 열어주는 넓고 넓은 ‘우포늪’”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늪지대를 꼽으라면 사람들은 경남 창녕군이 최고라며 “우포늪”이라 외치며 엄지손가락을 추켜든다.
 그만큼 역사와 생태가 전 세계 그 어느 곳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고 우리나라에서는 당연히 으뜸이다. 
 경남 창녕군에 소재한 우포늪은 그 면적이 2,505천㎡로 무려 축구장 350개 면적에 해당한다.
여기에 습지보호구역으로 지정된 면적까지 더하면 무려 8,547,천㎡로 창녕군 이방면, 대지면, 우어면, 대합면 등 무려 4개 면에 걸쳐 있는 우리나라 최대의 자연내륙습지로 넓고 넓은 면적에 그 아름다움은 그야말로 장관이라서 말로 다 형언하기 어렵다.
이곳에서 ‘왕버들 수림’ ‘반딧불이 축제’ ‘물풀 융단’ ‘기러기 비상’ ‘가시연꽃’ ‘고니의 사랑’ ‘장애 거룻배’ ‘별자리 이야기’를 보며 그 어느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감동에 젖어든다.
바로 우포늪 8경이다.
장재마을을 찾아가면 수중에 왕버들나무가 군락을 이루며 아름다운 한폭의 동양화처럼 그 자태를 뽐내고 있어 이를 우포 1경이라 한다. 곳곳에 수십여년의 수령을 기록하고 있는 자연산 뽕나무도 시선을 사로잡는다.
청정지역에서만 발견되는 반딧불이가 우포늪에서는 빛을 반짝이며 여름밤을 아름답게 수놓는다 이 늦반딧불이 축제를 우포 2경이라 한다.
물풀이 자라면 우포늪의 수면을 마치 녹색 융단을 깔아놓은 듯 아름답게 뒤덮어 장관을 이룬다. 이를 우포3경이라 한다.
 아직은 이르지만 여름이 지나고 늦가을로 접어들며 산천이 울긋불긋 단풍으로 물들고 오곡백과가 익어가면 제비가 떠나고 겨울 철새인 기러기 수천마리가 떼 지어 우포늪을 찾아와 비상하며 장관을 이룬다. 우포 4경이다.
한두달 후인 7~8월이면 우포늪 곳곳에 널려있는 가시연꽃에 아름다운 연꽃이 장관을 이룬다. 가시연꽃, 우포5경이다.
철새여서 지금은 볼 수 없으나 우포늪의 자랑은 고니(白鳥)다. 60년전인 1962년 우포늪이 고니도래지로 지정될 정도로 수많은 고니가 11월이면 날아들어 아름다운 그림으로 수놓으며 우포 6경임을 자랑한다.
우포늪에서는 장대거룻배로 어부가 고기를 잡는다. 그 모습은 한폭의 그림이 되어 우포 7경을 자랑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어디에서나 다 볼 수 있는 북두칠성, 카시오페아자리 등을 내세워 별자리이야기를 우포 8경이라 한다. 
다 있는 것 같아도 이곳에는 밤하늘의 별빛을 가로막는 다른 빛이 없어 그 어느 곳 보다 별이 빛난다는 것이 창녕군 주민들의 자랑이다.

 

“우포늪의 사계(四季) 그 곳을 나는 새들”
창녕군의 우포늪도 사계절은 또렷하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고, 봄이 지나면 여름, 여름이 지나고 나면 가을, 짧은 가을을 보내고 나면 또다시 겨울이 찾아온다.
이렇게 형성된 우포늪의 조류생태는 40여 년전만 해도 67종 만이 기록되던 것이 생태 및 경관보전 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해마다 그 종은 증가해 최근에는 무려 세배를 넘는 200여종에 이르고 있다.
 이곳 우포늪에 봄이되면 여름 철새인 물꿩, 해오라기, 물총새, 왜가리가 찾아들어 텃새인 논병아리와 수리부엉이, 딱새, 황조롱이, 나그네새인 댕기물떼새, 장다리물떼새, 꺅도요, 청다리도요 등과 꿍짝을 맞추며 어우러진다. 
알을 낳고 부화하면 아기새를 키우며 갖가지 새소리로 자신의 있음을 알리며 자연과 하나임을 자랑한다.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아기새를 키우던 여름 철새들은 아기새가 자라고 온도가 낮아지면 서서히 어디론가 날아간다. 
그렇게 여름철새가 떠나고 간 자리에는 큰고니, 청머리오리, 노랑부리저어새, 큰기러기등 수십종의 겨울 철새가 날아든다.
노랑부리저어새는 고기를 잡느라 분주하고, 해가 질 시간이면 수천마리 큰기러기떼의  날개짓 군무(群舞)는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을 보여준다.
 조화를 이룬 10여종, 무려 13,000여 마리의 겨울 철새가 우포늪으로 날아들어 매자기, 물밤 등 풍부한 먹이감을 찾아 먹고 밤이면 포근히 잠에 든다.
그렇게 밤을 지내고 아침이면 또다시 먹이를ㅤㅍㅏㅈ아 나가고 저녁이면 또다시 군무를 펼친다.
여기에, 텃새인 논병아리와 수리부엉이, 딱새, 황초롱이는 장단을 맞춰 함께 어루러진다.
새들의 낙원 우포늪이다.

 

“다양한 곤충, 어류, 수생식물 살아 넘치는 생태계 보고(寶庫)” 
우포늪은 생명력이 살아넘치는 생태계의 보고다.
물가에는 물억새, 애기부들, 창포, 매자기등 수십여종의 물가식물이 바람에 흔들리며 아름다운 운치를 발산한다. 물 위에는 어리연꽃, 마름, 가시연꽃, 노랑어리연꽃 등이 아름답게 둥실 떠 아름다움을 자랑한다. 그 주변으로는 생이가래, 자라풀, 개구리밥 등이 둥실둥실 떠다니며 조화를 이룬다. 물속에도 검정말, 나사말, 통발이 자라며 물고기와 각종 어류의 안식처를 제공한다.
 우포늪 물속에는 여러 수생식물을 보금자리 삼아 각종 어류, 패각류, 수서류, 곤충류가 함께 살아간다.
 가물치, 붕어, 잉어, 메기 등 물 흐름이 고요한 곳에 사는 어류와 물달팽이, 논우렁이, 귀이빨대칭이, 말조개등의 패각류는 물론 꼬마줄물방개, 물자라, 소금쟁이, 게아재비, 긴무늬왕잠자리, 왕실잠자리, 장구애비, 김꼬투리투구새우 등 물속 곤충이 생태가 살아 있음을 입증한다.
우포늪의 관광자원화및 활성화를 위해 창녕군에서는 ‘우포늪생태관’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다. 이곳을 찾으면 우포늪의 사계(四季), 살아 움직이는 우포늪, 우포늪에서 살아가는 각종 동식물을 입체모형과 영상을 통해 더욱 상세히 볼 수 있다.
뿐만아니라 ‘우포늪 생태체험장’ ‘우포잠자리나라’ ‘우포따오기복원센터’ ‘우포생태촌 유스호스텔’운영으로 이곳을 찾는 관광객에게 아름다운 정취를 제공하고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에도 관광객과 주민 만족도 ‘글세?’ ”
 관광객들이 창녕군 우포늪의 아름답고 광활한 면적, 다양한 생태를 보고 “최고”라고 말하는 것은 사실이다.
지난해까지 10년 연속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이 이를 입증한다.
그러나, 빼어난 자연조건, 생태계가 최고라는 것이지 관광객이 이용하는 편의시설, 음식 및 숙박업소도 최고라는 것은 아니다. 이러한 것에 대한 관광객의 대답은 ‘글세?’다.
 서울에서 왔다는 한 관광객은 “대구에 볼일이 있어 왔다가 우포늪을 보고 싶어 왔다.”며 “말로 듣던 것 보다 실제로 와보니 너무도 아름답고 생동감을 느껴졌다”고 만족을 표했다.
이어 “하지만 관련된 제반 시설을 지자체에서 관리하고 있고 주변 주차시설이나, 식당, 숙박업소 등이 제대로 마련되지 않아 여러 가지 불편함도 있었다”고 문제도 지적했다.
연간 이곳을 방문하는 관광객이 100만명에 가깝다고 한다. 관광객들이 관광명소를 찾는이유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만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다.
관광객이 찾는 것은 볼거리, 먹거리, 즐길거리, 쉴거리에 만족해야 한다.
1억4천만년전 태고의 신비를 간직한 우포늪을 전국최고의 관광지로 부상시키기 위해서는 창녕군이 보다 현실적이고 미래지향적 방향을 설정해 지속적으로 추진해야 한다. 
창녕군 우포늪이 그 어디에서도 볼 수 없는 생명력 살아 넘치는 아름다운 자연명소라는 것은 사실이다. 
/나기홍 ·김인호 기자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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