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속리산은 소나무의 보고(寶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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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속리산은 소나무의 보고(寶庫)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2.05.19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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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0년대 정이품송 전경.
1980년대 정이품송 전경.

소나무는 우리민족이 가장 좋아하는 나무중 하나다. 반만년의 역사를 이어오면서 가장 우리와 친근함은 물론 생활 깊숙이 자리잡고 있다. 
소나무는 은행나무 다음으로 오래 사는 나무로 우리는 장수의 상징으로 십장생(十長生)의 하나로 삼았다. 우람하고 거대하게 자란 노목은 장엄한 모습을 보이고, 사계절 푸르름과 줄기·가지·잎은 아름다운 조화를 만들어 내며 겨울 눈서리를 이겨서 항상 푸른 기상은 곧은 절개와 굳은 의지를 상징되고 있다.
애국가에 “남산 위의 저 소나무 철갑을 두른 듯” 하고 노래하는 것은 어려움을 극복해 나가는 강인한 의지를 말하는 것으로 소나무는 우리 민족의 나무로서 온 국민의 가슴속에 깊이 새겨져 있다.
특히 팔도강산의 산수를 표현하는데 있어 소나무는 빠질 수 없는 소재이며 소나무가 아름답게 수를 놓은 산수는 우리나라 자연미의 정형처럼 인식되어 왔다.
소나무조림의 역사는 신라의 화랑도에 의한 식송(植松)에서 시작되었다고 한다. 고려시대에 소나무는 귀중한 임산자원으로 인정되어 보호되었고 조선시대 역시 절경산수의 대표적인 상징이었다.
이러한 소나무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면서 국토가 헐벗기 시작하면서 특별 관리대상 지역을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산림은 벌거숭이가 되어 5~60년대의 산림은 황폐화라는 말외에는 달리 표현할 수가 없었다. 
하지만 이승만 대통령을 시작으로 박정희 대통령은 ‘산림녹화’ 기치로 황폐한 산림을 푸르게 만들어야 한다며 식목일을 제정하면서 우리의 산을 푸르게 만들기 시작했다.
50년이 지난 지금, 우리는 산림 대부분이 푸른 산을 볼 수 있게 되었고 휴식과 건강을 위해 손쉽게 찾을 수 있는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될 자연환경으로 자리잡고 있다.
산림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보다 좋은 나무, 경제성 있는 나무를 찾게 되었고 이젠 산을 가꾸면 돈이 된다는 경제성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이런 국민들의 산에 대한 관심속에서 소나무는 빠지지 않는 대표적인 좋은 나무, 경제성이 뛰어난 나무로 평가받고 있다. 백년이상 자란 소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다.
보은 속리산의 소나무의 절경은 누가봐도 누구에게도 자랑해도 손색없는 자연환경을 가지고 있다. 속리산의 소나무 뿐만 아니라 마을 입구와 인근에 군락으로 조성된 소나무는 많은 사진작가를 보은으로 불러드리고 사계절 변함없는 모습으로 우리의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충북의 상징으로 대표되던 정이품송와 속리 서원리 소나무만 해도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해야 할 자연임은 물론 속리산을 중심으로 형성된 백년이상의 노송은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는 훌룡한 문화유산으로 자리잡고 있다.
요즘 분위기라면 소나무특구라도 지정해 보존하고 보호해 지구온난화와 해충 피해로 인해 100년뒤 사라질 위기에 처한 소나무를 후손들에게 더 오랜 시간 물려줄 수 있는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지 않을까?
인간보다 자연이 환경의 변화를 빨리 감지한다는 것은 인간에 대한 자연이 주는 경고일 것이다. 이 땅에 소나무가 많고 소나무가 잘 자란다는 것은 우리 조상이 우리에게 물려준 자산이다. 이 자산을 우리가 지키지 못하면 후손에게 물려줄 것은 척박한 국토와 생명력을 잃은 보잘 것 없는 한반도라는 것이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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