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지사와 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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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도지사와 교육감
  • 최동철
  • 승인 2022.04.28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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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보은군을 이끌어갈 군수, 군의원 외에도 충북도정을 이끌 도지사와 도의원 그리고 교육감을 선출해야 한다. 물론 도지사와 교육감은 충북도 전체가 선거구여서 보은군 유권자의 지지여부가 당락을 결정한다고 할 수 없으나 캐스팅보트역할은 충분하다.

 따라서 군내 유권자들은 지역 내 군수 등의 출마자뿐만 아니라 도지사와 교육감의 인물 됨됨이와 그들이 내놓은 공약 등 정책에 관심을 갖고 면밀히 훑어보아야 한다. 특히 보은군 지역과 연관된 광역적 발전전략이나 교육정책 등을 꼼꼼히 분석해야 한다.

 요즘에는 도지사라는 명칭으로 자리 잡았지만 예전 임명제 때만해도 ‘도백’ 등으로 호칭되며 예우를 했던 게 도지사다. 고려 때는 안렴사, 조선시대에는 감사, 도백, 관찰사, 방백, 외헌, 도선생, 영문선생 등으로 불렸다.

 관찰사는 특히 왕의 특명을 받아 임명된 각 도의 행정 책임자였다. 휘하에 있는 관리들의 근무성적과 태도 등을 평가하고 보고했다. 아울러 소속 관리의 탄핵권과 도내 군사와 민사를 지휘·통제할 수 있는 권한도 있었다.

 그것이 현대에 들어 왕 대신 중앙정부가 임명하는 지사가 됐고 이어 지역민에 의해 직접 선출되는 ‘도지사’가 됐다. 헌대 국가 사회를 위해 몸을 바치려는 사람이란 의미의 지사(志士)가 아닌 지사(知事)다. 이를 미뤄볼 때 ‘도지사’는 도내의 사정과 사리, 세상물정을 아는 이다.

 충북 전체를 잘 파악하고 소통 잘하는 능력있는 후보를 도지사로 뽑아야 보은군 등이 발전할 수 있다. 교육감도 매한가지다. 혹, 초중고에 다니는 자식이나 손주들이 없어서 향후 4년 간 충북의 교육을 책임질 교육감 선거에 무관심하다면 ‘백년지대계’를 내팽개치는 것과 같다.

 ‘맹모삼천’이란 성어가 있다. 맹자 어머니의 훈육 일화로 어린 맹자의 교육을 위해 묘지, 시장, 학교 부근으로 세 번 이사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맹자는 처음 공동묘지 근처에서 살았다. 아이들과 무덤을 파헤치거나 곡하는 흉내를 내며 놀았다. 절실하다

 이를 안 맹자의 어머니는 그날로 짐을 싸서 시장 근처로 이사했다. 맹자는 이번엔 장사꾼들 흉내를 내며 덤터기를 씌우는 등 물건을 사고파는 놀이를 하며 시간을 보냈다. 세 번째 이사 간 곳은 글방 근처였다. 비로소 맹자가 글공부하는 것을 흉내 내거나 예의범절을 따라했다.

 교육감은 맹모삼천의 교육환경을 조성하고, 학업성취도를 향상시키는 등 교육철학을 관철하는 중요한 자리다. 충북 도내 교직원의 인사권을 갖고 약 3조원의 예산을 집행한다. 다만 정치적 중립성을 위해 교육감만 유독 정당공천이 없다. 그렇다보니 유권자의 관심이 적다.

 보은군수 선거만큼이나 충북도지사와 충북도교육감 선거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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