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6일자 보은신문에 보도된 “속리산 IC앞 상장교차로, 교통사고 빈번” 이라는 기사가 보도됐다. 보은의 관문인 속리산IC와 25번 국도가 접하는 상장교차로가 교통사고 다발지역으로 잦은 교통사고는 물론 대형사고가 발생하고 있어 개선이 시급하다는 내용이었다.
기사가 보도된 이후 많은 주민들이 공감한다는 뜻을 알려왔다. 내친김에 지역주민 173명의 서명을 받아 진정서를 제출하게 됐다.
국도라는 점을 감안해 진정서를 제출하기 위해 대전에 소재한 국토부 소속 대전지방국토관리청을 찾았다. 1층 민원실에서 만난 국토부 담당자는 한마디로 충청북도에 위임한 국도인 만큼 충청북도의 관리권이 있다고 말해 진정서를 국토부가 아닌 충청북도로 제출해야 한다고 밝혔다.
다시 청주에 소재한 충청북도 도청 민원실에 1월 12일자로 접수를 하고 나오면서 빠른 해결이 요구되는 만큼 기대를 하면서 발길을 돌렸다. 1주 지나도 2주가 지나도 문제의 답변소식은 전해지 않고 해당부서로 이관했다는 전화문자와 공문만 전해졌다.
답답한 마음에 이관부서로 전화연락을 해봤다. 이관부서인 충청북도 도로관리사업소로 문의한 결과 한마디로 “알고는 있지만 충청북도가 해결할 수 없고 국토부에서 결정해야 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우선 방향유도선 및 보완시설을 바로 시행한다는 답변을 받았다.
아울러 근본적인 해결방법은 중·장기계획으로 추진하는 국도 25호선 확장공사 때 진행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문제의 지점은 병목지점으로 사고가 잦다는 사실을 해당관서 및 지역주민 모두가 알고 있다. 한번쯤 이 도로를 이용한 운전자라면 불필요한 인도, 급커브로 인한 역주행, 주행차선 2차선에서 1차선으로 좁아져 역주행하는 사례가 다반사였다.
답답한 마음으로 국토부 관계자가 이 도로의 사안을 감안해 현장 확인을 다시 한다고 해서 현장확인 시 입회를 요구하고 연락을 기다리기로 했다. 시간이 흘러 다시 충청북도 관리부서로 연락하니 국토부 자체적으로 현장을 점검하고 시급한 사항이 아닌 듯 무책임한 답변만 돌아왔다.
172명의 서명이 종이 2장의 공문으로 끝나는 것인지, 답답한 마음에 지역 국회의원님을 만나 문제를 설명하고 해결방안을 찾아 문제를 해결하는데 노력해준다는 답변을 받았다. 국도 25호선으로 관리부서는 아니지만 보은군수님을 만나 문제의 심각성을 알렸다.
사고가 날 때마다 수시로 고치고 새로 설치하고를 반복하고 있는 국도 25호선 상장교차로 구간을 지난 본 운전자는 누구나 공감하고 사고위험을 안고 있음에도 개선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처음에는 관심부족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아니었다. 172명의 지역주민이 서명에 동참해주고 누구나 공감하고 있다는 점에서 전면적인 개선은 필요한 부분이었다.
오늘도 이 구간을 지나서 출근을 하면서 이 도로가 군도였으면 벌써 해결되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농로, 군도, 지방도, 국도라는 명칭아래 관리관청이 다르고 국토부의 관할인 국도가 위임국도라는 명목으로 지방자치단체가 담당하고 있는 과정에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집앞의 눈은 집앞 주인이 치워야 한다” 말하면서 위한한 도로를 땜질식으로 방치하는 국토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지금 뭐를 하고 있는지 되묻고 싶다.
지금도 늦지 않았다.
지역주민, 보은군, 충청북도, 국토부등 모든 관계기관이 조속한 현장 확인을 통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것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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