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탄절의 단상
상태바
성탄절의 단상
  • 최동철
  • 승인 2021.12.23 09: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502>

 낼 모레면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하는 성탄절이다. 크리스마스(X-mas)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에선 민족의 성조인 단군이 나라를 개국했다는 개천절(10월3일)을 국경일로 하고, 부처님 오신날(음력 4월8일)과 성탄절은 법정공휴일로 정했다.

 성탄절은 부활절과 더불어 기독교의 가장 중요한 명절 중 하나다. 예수가 예루살렘 나사렛에서 언제 태어났는지 그 정확한 날짜를 아는 이는 없다. 하지만 가톨릭이든 개신교이든 그리스도교인들은 12월25일을 예수의 출생일로 정해 기념하고 있다.

 우리나라에는 19세기 말 20세기 초에 미국 개신교 선교사들에 의해 이 같은 기독교 풍습이 전해졌다. 이어 성탄절이 대중화되면서 남녀노소불문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고요한 밤, 거룩한 밤' ’징글벨‘등 캐럴송을 흥얼대고 ’메리 크리스마스!‘라고 서로 인사말을 나눈다.

 또 성탄절하면 연상되는 몇 가지가 있다. 나이 지긋한 분들에게는 지난날 통행금지 해제에 따른 추억거리일 것이다. 크리스마스트리와 길거리에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캐럴, 한해를 마감하는 자선냄비의 종소리, 산타할아버지와 양말, 크리스마스 선물 등일 것이다.

 미국 등지에서는 성 니콜라스를 대신하여 빨간 코에 텁수룩한 하얀 수염의 빨간 옷을 입은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보내는 상징이 됐다. 크리스마스트리는 겨울을 이겨내는 상록수를 이용하여 고난을 이겨낸 그리스도, 매달은 붉은색 풍물은 예수의 흘린 피를 상징하기도 한다.

 크리스마스실은 결핵을 치료하기 위한 기금모금을 위해 발행됐다. 크리스마스카드에 붙여 사용했다. 서구에서는 이날 먹는 특선 요리로 ‘칠면조 통구이’나 찜을 꼽는다. 거위나 수탉 등을 재료로 사용하기도 한다.

 최근의 크리스마스 풍습은 1863년 나스트라는 만화가에 의한 것이라고 한다. 그가 지금과 같은 산타할아버지와 예수의 탄생을 묘사했다. 소나 말 따위 가축 등에게 먹이를 담는 ‘구유’, 아기 예수를 안은 마리아와 요셉, 경배 드리는 동방박사들의 모습이 만들어졌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이웃을 네 몸과 같이 사랑하라’는 아가페적 사랑을 가르쳤다. 헌데 요즘의 타락한 일부 교회 지도자나 종교법인 등은 그 가르침에 반하는 행위를 한다. 재물을 탐하고, 정치집단을 만들고, 부자들만을 챙기고 사회적 약자들에게는 소외감을 던져주고 있다.

코로나19가 끝 간 데 없이 멈출 줄 모르고 신규 확진자를 양산하고 있는 오늘이다. 한해가 저물어가는 끝자락에 서서 스스로를 돌아보고 다가오는 미래를 꿈꾸는 그런 차분하고 조용한 날이 되어야 하는데 신생 오미크론의 발현으로 인류의 미래를 점점 어둡게 하고 있다.
 
 어쨌든 성탄절을 맞아 예수 그리스도의 참 가르침을 다시 한 번 가슴 속에 되새겨볼 때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