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핑계로 할 일 외면은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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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핑계로 할 일 외면은 문제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1.04.22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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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환란에 빠져 있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될 수 없다. 2020년 1월 24일 중국 우한에서 상하이를 거쳐 인천공항에 입국한 55세 남성에서 시작된 코로나19 확진자는 불과 15개월여 만에 115,000여명을 넘어섰다.
 정부에서는 코로나19 전염차단을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와 집합금지 등 다양한 대비책을 내놓고 이를 이행해줄 것을 권고하고 실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지방에서도 각종 행사, 모임, 사회활동이 펼쳐지지 않고 있어 사회는 적막감마저 느껴진다. 하지만 이를 핑계로 각종 사회단체에서 해야 할 일을 외면하고 있어 주변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겨울  사랑의 연탄을 전달한 곳이 눈에 뜨게 줄었다.
 얼마 전, 보은의 사회단체인 중부봉사연대에서 어느 마을에 연탄을 전달했다고 한다. 그 이유는 연탄을 전달받은 가정에서 지난해 겨울이 시작되면서 사회단체로부터 전달받은 양이 평소보다 그게 부족한데다, 지난겨울이 유난해 추워 많은 양의 연탄을 사용했다는 것이다.
 코로나19를 핑계로 많은 사회단체가 봉사활동을 외면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한국자유총연맹보은군지회, 보은군청적십자봉사회, 한울타리가족봉사단, 중부봉사연대, 보은읍남성의용소방대, 보은군체육회, 보은고학생들의 연탄전달은 그 어느 때 보다 따뜻했다. 연탄이야기를 하려는 것은 아니다. 예전 같으면 봄이 되면 수많은 사회단체에서 환경정화활동을 펼쳤지만 이 또한 코로나19를 핑계로 하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지역 곳곳에 각종쓰레기가 넘쳐난다. 주민들은 이곳저곳에 난무하는 각종폐기물을 방치하고 있는 보은군을 탓한다.  농수로, 배수로, 뚝방길, 쓰레기집하장, 골목길 등 어느 곳 하나 쓰레기가 없는 곳이 없다.
곳곳에 유리병, 스티로폼, 각종플라스틱용기, 폐비닐, 음료병, 알루미늄 캔 등이 종류도 다양하다. 이 역시 전 같으면 각종 사회단체에서 발 벗고 나서서 치우곤 했는데 근자에는 활동을 했다는 이야기가 들리지 않는다. 사업비를 지원받는 새마을협의회, 문화재지킴이등에서 활동을 했다는 것이 전부다. 이대로 가다가는 ‘살기 좋은 보은’이 아니라 ‘쓰레기 천국 보은’이라는 오명을 쓸 수밖에 없는 분위기다.
 지난해에도 이러한 지적이 일자 보은군이 직접 나서서 490여명의 인력을 투입해 보은읍 용암리에서 탄부면 고승리에 이르는 보청천 제방주변 및 군내 11개 하천변에 대한 대규모 환경정화 활동을 펼쳤다.
 방치되어 있던 보청천변 제방길 하천에 널려있던 스치로폼박스, PT병, 플라스틱박스, 폐비닐을 비롯한 각종 폐기물을 모두 수거했다.
 보은군에서는 사회의 지탄을 받기 전에 하루속히 지난해 같은 대대적인 환경정화 활동을 펼쳐 보은지역 곳곳을 깨끗하게 해야 한다.
 또한, 사회단체에서도 쓰레기 수거활동은 실내가 아니고 실외며, 거리두기를 얼마든지 실천할 수 있는 만큼 조속히 환경정화 활동에 나서서 우리지역 곳곳을 깨끗하게 해야 할 것이다.
 할 수 있는 것을 외면하면 어떻게 그 조직이 살아있으며, 사회에 기여하는 단체라고 할 것인지 깊이 생각해 볼 일이다.
 “사람의 손으로 만든 모든 것은 반드시 아름답거나 추한 모습을 띠게 된다. 만약 자연과 조화를 이루면 아름다운 것이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지 못하거나 자연에 위협을 가하면 추한 것이다.”라는 말이 있다.
 방치되어있는 쓰레기는 우리가, 우리 이웃이 만든 것인 만큼 그것을 없애는 것도 우리의 몫이다.  이런 저런 핑계로 할일을 외면하는 것이 문제인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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