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재앙 시나리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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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재앙 시나리오
  • 최동철
  • 승인 2021.01.28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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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실 지구촌에 들이닥친 환경재앙과 코로나19 팬데믹과 같은 감염병은 이미 10여 년 전부터 예고됐었다. 2009년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린 ‘기후변화 국제회의’에서 환경 전문가들은 한결같이 “지구촌에 최악의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었다.

 당시 세계에서 모인 2000여명의 환경전문가들은 “2007년 유엔 산하 기후변화위원회(IPCC)보고서가 예측한 대로 지구재앙이 진행되고 있으며 그보다 더 나쁠 수도 있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 보고서에는 지구온난화로 예고되는 환경재앙이 연도별로 구체화 적시되어있다. 2020년대, 지구온도가 섭씨 1도 상승하면서 땅위와 물속에서 살아가는 양서류의 멸종이 시작된다. 수자원의 고갈로 4억에서 17억명의 사람이 마실 식수도 증발되어 버린다.

 섭씨 2~3도 오른 2050년대에는 10억~20억 명이 물 부족을 겪게 되며, 홍수와 폭우 위험도 증가해 최대 300만 명이 위험에 처해진다. 바다 속 산호는 백화현상으로 대부분 멸종하고 생물종의 다양성에 변화가 생긴다.

 섭씨 3도 이상 상승한 2080년대는 최대 32억 명이 고갈된 식수원을 마주하게 된다. 해수면 상승으로 최대 1500만 명이 홍수 위험에 처해진다. 그리고 지구 주요 생물군 중 대부분이 멸종단계에 들어선다. 이대로라면 지금으로부터 불과 60년이란 기간에 그리되고 만다는 것이다.

 이러한 환경재앙 시나리오를 다소나마 지구촌에 유리한 쪽으로 수정하려면 일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수밖에 없다. 세계 각국이 협약하고 실천하여 2050년까지 일산화탄소 배출을 80%이상 줄여야 한다. 헌데 그것이 불가능하다.

 이를테면 육류섭취를 위해 사람들은 자신들이 필요로 하는 곡식보다 훨씬 많은 양의 식물을 사료로 소 등 가축에 제공한다. 빨리 고기를  만들어야 하는 소는 배불리 먹은 뒤, 방귀도 뀌고 트림도 한다. 거기에서 나오는 메탄가스는 온실가스 효과가 무려 일산화탄소의 20배다.

 2011년의 유엔미래보고서에는 지난 40년간 39종의 새로운 전염병이 발견됐다. 5년간 약 1,100종이 넘는 전염병도 나타났다. 인류는 이제 20종의 약물에 저항성을 갖췄으며 대응하기 매우 어려운 ‘슈퍼버그’들을 마주하게 되었다고 기록했다.

 유엔은 이러한 원인 중 하나가 기후변화 때문일 가능성이 있다고 보았다. 대규모의 도시화, 축산시설의 집중 등은 새로운 세계적 전염병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최근 발생하는 감염병 대부분은 사람과 동물을 구분치 않는 인수공통이라는 데 심각성이 있다.

 하지만 오늘도 지구환경을 오염시키는 각종 물질을 배출시키고 있다. 어찌 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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