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통시장의 화두는 ‘일원화’
상태바
올해 전통시장의 화두는 ‘일원화’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1.01.21 09: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통시장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우선 보은종합시장과 보은전통시장을 일원화시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은군 인구 3만2000여 명 중 절반 가까이 거주하는 보은읍에는 1280개 정도의 점포가 있다. 이 중 보은전통시장과 보은종합시장 2곳이 전통시장으로 등록돼 있다. 보은전통시장의 점포수는 대략 48개, 보은종합시장은 점포수가 107개에 이른다. 두 곳 합산하면 150여 개다.
보은읍 전통시장 2곳에 시설자금 105억원, 특성화 및 상인대학 운영비 등 120억 원 이상의 막대한 정부 지원자금이 10년에 걸쳐 집중 투입됐다. 하지만 전통시장이 자금지원 이전보다 활성화되었다고 체감하는 이들은 별로 없다.
전통시장 매출액에 대한 정확한 통계자료는 없다. 하지만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전통시장의 매출 변화는 미비하거나 제자리라는 게 일반적 시각이다. 군 관계자도 전통시장 변화에 대해 “자금투입 대비 시장 매출의 효과가 미비하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막대한 자금투입과 지자체와 의회, 주민들의 관심이 이어지는 것에 비해 시장이 활력을 찾아보기 어렵다”며 다소 냉소적 시선을 보내기도 한다.
올해는 전통시장과 종합시장 통합론이 어느 해보다 자주 오르내릴 것으로 보인다. 군은 “간담회를 통해 시장의 통합을 적극 유도하고 독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군 관계자는 시장 통합에 대해 “전에는 종합시장과 전통시장의 의견이 달랐었는데 작년 11월부터 상인회에서 통합하겠다는 것까지는 의견이 됐다. 마음 같아서는 한 번에 가고 싶지만 자금 부분에서 조금의 변화가 있어 연합회 형태로 통합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고 말했다.
둘로 나눠진 시장을 통합 또는 연합회 형태로 일원화하려는 당위성으로는 현재 시장이 이원화돼 상인들의 목소리를 하나에 담을 수 없다는 점과 시장 구역을 확대할 수 있고 그에 따른 도움과 지원 규모가 커지는 데다 행정의 낭비도 줄일 수 있다는 점 등을 꼽고 있다.
또 상인회가 통합되고 지역 특색을 살리는 시장 이름으로 바꿀 수 있다. 지역에 맞는 특성화 시장으로도 전환과 시장 활성화 전략이나 마케팅 활동이 용이하다. 보은군의 큰 자산인 국립공원 속리산 방문객을 유인할 수 있다는 점도 빼놓을 수 없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시장 상인들이 주도가 돼 변화를 가져와야 한다. 시장의 흐름은 매우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구 감소에다 노령화 추세다. 여기에 소셜네트워크, 온라인쇼핑, 택배, 무인점포 등 유통산업 전환이 촉진되고 있다. 대형매장마저 매출 급감소로 긴장하는 상황이다. 현재 보은의 시장여건 상 변화하는 흐름에 부응하기 쉽지 않은 환경인 것만큼은 분명하다. 현상 유지만도 감당이 녹록치 않아 보인다. 결국 울고 웃는 것은 누군가의 지원과 도움이라기보다 상인 자신들의 손에 달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