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는 백신 전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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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는 백신 전쟁 중
  • 최동철
  • 승인 2020.12.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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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재 세계는 백신전쟁 중이다. 백신이 존재하지 않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팬데믹 사태로 경제적 위기는 물론 자국민의 사활이 걸렸으니 그럴 수밖에 없다. 총부리만 겨누지 않았을 뿐 더 많은 백신 확보를 위해 국력을 총동원하고 동맹국조차 ‘나몰라라’한다.

 지난주 말 기준 전 세계 코로나19 확진자는 219발생국에 7천만 명, 사망자는 160만 명 이상으로 집계된다. 이중 미국이 확진자 1,629만 명, 사망자 30만 명 이상으로 세계 1위라는 불명예를 얻고 있다. 우리나라는 누적 확진자 4만여 명, 사망자 570여 명으로 집계됐다.

 세상이 이 지경이다 보니 세계 각국은 백신과 치료제 개발 및 물량확보에 총력을 경주해왔다. 지난 번 신종플루나 메르스 등의 전염병이 창궐할 때 백신개발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던 경우와는 상황이 사뭇 다르기 때문이다.

 2014년 첫 발병한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는 지난해에도 국외에서 222명의 환자가 발생하고 59명이 숨졌다. 현재까지 6년 동안 매년 발병하고 사망자가 나오지만 백신은 아직 없다. 사스 바이러스의 경우도 17년이라는 긴 세월이 흘렀지만 백신이 없다.

 이들 전염병은 한창 유행하던 당시 백신 개발을 시작하여 완료된 시점에 다다르면 바이러스가 자연 종식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단됐기 때문이다. 제약회사 등 기업이 큰 개발비용과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백신 개발에 선뜻 나서지 못한 이유다.

 하지만 코로나19는 이전 전염병들과는 달리 전파력 등 기세가 오래 지속될 것으로 예측됐다. 많은 기업들이 치료제와 백신 개발을 위한 연구에 돌입했다. 전 세계에서 약 678개의 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진행됐던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과 러시아에서는 임상 3상을 건너뛰고 백신을 조기 출시했다. 따라서 효능과 안전성을 둘러싼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영국에 본사를 둔 아스트라제네카는 옥스퍼드대학과 함께 비교적 공익적인 백신 개발을 시도해 한때 경쟁 선두주자로 뽑혔으나 후발로 밀려났다.

 대신 모더나, 화이자 백신이 미국 트럼프 대통령의 조급증에 기대어 백신개발 프로세스를 건너뛰고 긴급 사용승인을 받아 먼저 상품화했다. 미국은 확보한 화이자와 모더나 백신을 미국인만을 대상으로 접종하고 있다. 주한미군들이 우리보다 먼저 백신을 맞고 있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를 비롯해 화이자, 모더나 얀센 등에서 4000만 명분의 백신을 조기 확보할 계획이다. 그러나 접종은 안전성 검증 뒤 내년 3월 경 실시할 방침이다. 다만 다행인건 치료효과 95%이상이라는 치료제 개발이 국내에서 완성단계에 와있다는 점이다.

 한국의 셀트리온 항체치료제와 녹십자 혈장치료제가 최고의 치료제가 되길 바랄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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