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국립공원, 멸종위기 새들의 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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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국립공원, 멸종위기 새들의 낙원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0.11.26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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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꼬리수리, 까막딱다구리 등 다양한 조류 확인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조류의 일부.
속리산국립공원에서 서식이 확인된 조류의 일부.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소장 윤덕구)에서 19일, 멸종위기종Ⅰ급인 흰꼬리수리, Ⅱ급인 까막딱따구리 등 다양한 종류의 조류가 서식하거나, 겨울철에 월동을 하고 있는 것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속리산국립공원사무소에서 속리산지역에 서식하는 다양한 조류에 대해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한 결과로 나타났다. 속리산국립공원에는 화양동, 쌍곡, 만수, 서원, 갈론계곡 등 크고 작은 계곡과 삼가, 태평저수지가 분포하고 있어 조류의 서식지 및 월동지로서 매우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겨울철에는 공원 내 삼가저수지에 멸종위기종Ⅱ급인 큰고니(백조)가 중간 기착지로 이용하고 있으며, 화양동 계곡에는 멸종위기종Ⅰ급인 흰꼬리수리가 관찰되고, 산림과 인접한 농가주변 개활지에서는 맹금류인 말똥가리가 다수 서식하는 것이 확인됐다.
속리산국립공원 관계자는 “봄.여름철엔 주로 화양동, 쌍곡 등 계곡 주변에서 조류가 많이 관찰되는데 이는 넓고 깊은 계곡의 풍부한 수량과 물억새 등 수서식물이 많아 번식장소로 적합하고 먹이 공급이 원활한 서식 환경을 갖추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계곡에서는 멸종위기종Ⅱ급인 까막딱다구리와 큰유리새가 번식시기에 드물게 관찰되고, 많이 볼 수 있는 새는 박새, 노랑턱멧새, 동고비, 할미새 종류이며, 산간지대에서는 뻐꾸기, 오목눈이, 물까치, 큰오색딱다구리, 쇠딱다구리, 바위종다리, 흰배지빠귀 등 다양한 조류가 관찰됐으며, 특이한 점은 중부이남에서 많이 관찰되는 동박새가 지난 해 7월, 법주사지구 세조길 인근 저수지에서 처음으로 관찰됐다.
속리산국립공원 강성민 자원보전과장은 “속리산국립공원에 다양한 조류가 관찰되고 특히, 멸종위기종의 월동지나 중간기착지로 이용되고 있다는 것은 그만큼 서식환경이 잘 관리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서식지 관리에 힘쓰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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