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회 오장환 문학상에 이진희 시인 선정
제9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에 정민식 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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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3회 오장환 문학상에 이진희 시인 선정
제9회 오장환 신인문학상에 정민식 씨 선정
  • 김인호 기자
  • 승인 2020.10.08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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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이진희 시인, 정민식 씨.
왼쪽부터 이진희 시인, 정민식 씨.

솔출판사와 오장환문학상 운영위원회와 계간 ‘영화가 있는 문학의 오늘’ 그리고 보은군이 공동 주관하는 ‘제13회 오장환문학상’과 ‘제9회 오장환신인문학상’ 당선자가 확정됐다.
보은군에 따르면 이번 ‘제13회 오장환문학상’ 수상자로는 ‘페이크’(걷는 사람, 2020)을 선보인 이진희(48) 시인이 선정됐으며 제9회 오장환신인문학상’에는 ‘디아스포라’를 쓴 정민식(30) 씨가 선정됐다.
이번 오장환문학상의 심사는 임동확 시인, 오봉옥 시인, 이성혁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수상 시집인 ‘페이크’가 “오장환의 시대정신과 세계 인식을 되살리는 역설적 인식을 통해 현실을 반성하고 성찰하는 깊은 움직임을 보여주는 시집”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수상자인 이진희 시인에 대해 “자신의 자아정체성에 대한 일단의 회의와 의문을 내던지고 있다. 그러면서 그것이 한갓 자기부정에 그치지 않은 채 당면한 삶과 세계의 고통을 현실의 표층보다는 심층에서 탐색하고 마주하려는 시적 모험의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그러니까 이진희 시인의 시적 기반이라고 할 수 있는 역설적 세계인식은 단지 수사적이고 장식적인 것이 아니다. 미증유의 고통에 시달리는 인간과 세계의 역동적 실재를 포착하려는 고투를 포함한다. 무엇보다도 주관과 객관, 물질과 정신, 자기와 타자를 궁극적으로 화해시키고 조화시키려는 노력과 일치한다”고 평가했다.
오장환 신인문학상의 심사는 권성우 문학평론가와 안현미 시인이 맡았다.
심사위원들은 “당선작 ‘디아스포라’ 등의 시편들은 오장환의 문학 세계에 잘 부합하는 시세계를 보여준다. 오장환의 시대의식과 역사의식이 살아 있는 동시에 이를 세련된 문학적 언어 형식으로 풀어냈다. 기후문제와 디아스포라 등의 사회적 현황을 정면으로 다루면서도 밀도 있는 언어 감각이 돋보인다. 개성적인 다섯 시편이 모두 고른 수준을 지녀 시인으로서의 미래를 상당히 긍정적으로 예감하게 한다”고 평가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인 이진희 시인은 1972년 제주 중문 출생으로 2006년 계간 문학수첩 시 부문 신인상으로 등단했으며 한신대학교 문예창작학과 및 동 대학원을 졸업하였고 시집으로 『실비아 수수께끼』, 『페이크』가 있다.
신인문학상 수상자인 정민식 시인은 1990년 경기도 광명에서 태어나 유년시절 대부분을 수원에서 보냈고 세종대학교 국문학과를 중퇴했다.
오장환문학상 수상자에게는 창작기금 1000만원, 오장환 신인문학상 당선자에게는 500만원의 상금을 수여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속리산 백두대간 생태문화 교육장에서 축소.진행된다.
한편 오장환 문학상은 보은군 회인면에서 출생해 한국 아방가르드 시단의 선구자로 평가받는 오장환(1918∼1951) 시인을 기리기 위해 2008년 제정돼 최금진(1회), 백무산(2회), 최두석(3회), 김수열(4회), 최종천(5회), 윤재철(6회), 장이지(7회), 최정례(8회), 이덕규(9회), 박형권(10회), 이근화(11회), 육근상(12회) 시인을 수상자로 선정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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