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안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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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하는 사회적 거리두기
  • 박진수 기자
  • 승인 2020.04.23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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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인해 사회적 거리두기가 5월 5일까지 다시 한번 연장되었다. 전국 단위 코로나19 확진 환자로 인해 경제적,사회적 피해를 최소화시키기 위해 정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캠페인을 시작했다. 어찌됐든 사회적 거리두기는 코로나19 사태가 확산되던 시점에 긍정적인 효과를 거두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특히 마스크 구매와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코로나19로 인한 정부의 지침을 따르면서 2개월이 넘는 동안 예전에는 전혀 경험하지 못한 일들을 경험하고 있다.
그동안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발생한 추세를 보면 인구밀도가 높을수록 많은 환자가 발생하는가 하면 대규모 행사, 여러 사람이 모일 수 있는 곳, 여러 사람이 모여 있는 곳등은 코로나19 확산의 원인이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코로라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일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온라인 개학등 대도시나 중소도시, 보은과 같은 소도시에 대한 구분없이 동일한 잣대로 무조건적인 사회적 거리두기라는 지침으로 일관하고 있다.
지금 보은군은 인구 3만4천여명중 노인층 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노령인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은 보은이 코로나19 사태의 예외지역은 분명 아닐 것이다. 하지만 보은군 대부분의 초등학교는 학생수 감소로 인해 소규모라고 조차 할 수 없을 정도로 적은 학생수에 의존하고 있다.
교육부의 방침에 따라 중.고등학교에 이어 지난 20일에는 초등학교 저학년까지 온라인 개학을 시작했다. 중.고등학교의 경우 어쩔 수 없는 조치로 온라인 개학이 차선책이었다면 초등학교의 경우 온라인 개학은 누가봐도 무리수라는 지적이다. 결국 학부모의 부담으로 이어져 더욱 난처한 사태로 내몰고 있다. 학부모들은 벙어리 냉가슴으로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빨리 끝나기만을 고대할 따름이다.
분명 이런 사태가 이번으로 끝나지 않을 것이다. 정부와 교육부의 코로라19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일괄적인 온라인 개학이라는 잣대보다는 학생수에 따른 소규모 학교에 대한 개학과 등교를 예전처럼 적용할 수는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지금 보은의 학생들 대부분이 가정보다는 학교가 더 좋은 학습 환경을 갖추고 있다. 
지금 보은군의 초등학교는 보은읍 2개교를 제외하고는 전교생이 20~40여명에 달하고 있다. 등교를 하더라도 밀접 접촉이나 방역대책에 대한 보완을 한다면 지금과 같은 무리한 온라인 개학은 피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지금 초등학교를 둔 부모들은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하는 맨붕에 빠져 있다. 아침이면 학교로 등교하던 평상적인 일상을 기대하고 있다.
방학기간 동안 핸드폰 빠져있던 아이들이 다시 온라인 개학은 했지만 학습의 효과를 기대하기 보다는 제대로된 수업이 그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가정환경을 고려하지 않은채 지금의 사회적 거리두기에 지친 나머지 최소한의 방역대책인 마스크를 벗게 하고 있는 것은 아닌가 싶다.
한 학급 20여명 넘고 전교생이 수백명에 이르는 대도시의 학교나 보은군과 같이 한 학년이 많아야 10명도 안되는 소규모 학교도 온라인 개학에 따라야 하는 지금의 방식은 분명 일방적으로 내몰고 있다. 이런 일이 있을때마다 온라인 개학과 수업에만 의존한다면 작은학교, 소규모학교는 영원히 존립해서는 안되는 통폐합이라는 잣대를 피할 수 없을 것이다.
코로라19 사태로 인해 집에만 있으라는 정부의 일방적인 지침보다는 방역대책을 세우고 대처할 수 있는 야외시설, 소규모 학교에 대해서는 관리지침을 강화해 예전과 다름없는 시설운영이 필요한 시기이다.      
다행이 보은군에는 아직 코로라 확진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온라인 개학이 언제까지 지속될지 모르지만 정부의 일괄적인 사회적 거리두기 대처방식보다 지역적 인구밀도를 고려한 세분화된 정책대안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다. 보은과 같은 작은 소도시의 강점을 살려 존재가치를 높이는 대안마련이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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