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봄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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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봄이 왔다
  • 최동철
  • 승인 2020.02.20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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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

 어제는 눈이 녹아 비가 되어 내린다는 우수(雨水)였다. 년 24절기 중 두 번째 절기다. 이제 추위는 물러가고 따뜻한 새해 새봄이 본격 시작될 것이다. 황량한 논밭 들녘에는 벌써 묵은 잎을 내몰고 새 싹이 얼굴을 들이 미는 순환작업이 한창이다.

 꽁꽁 얼었던 대동강 얼음덩어리도 물이 되어 흐른다고 한다. 봄바람이 불기 시작했다. 엄동설한을 견뎌낸 산천초목이 기지개를 켜며 초록빛 싹을 틔운다. 수달은 물고기로 수신(水神)에게 제사를 지내고, 기러기는 ‘끼륵끼륵’하며 북녘으로 날아간다.

 이따금씩 꽃샘추위가 응석을 부리지만 밀려오는 따뜻한 기운을 당해낼 순 없다. 특히 지난  겨울은 큰 추위가 없어서인지 양지바른 들녘에는 순수 자연산 봄나물이 한창이다. 냉이 씀바귀 달래 등 봄철 미각을 돋우는 각종 나물이 ‘빨리 날 캐가라’하며 눈웃음 짓는다.  

 이쯤 되면 완연한 봄이다. 기상학에서는 일평균 기온이 5도 이상 올라가 9일간 유지될 때, 그 첫 번째 날을 봄의 시작일이라 정의한다. 또한 일 최저기온이 0℃ 이상, 평균 5℃~10℃일 때를 ‘초봄’이라 한다.

 일 최저기온이 5℃ 이상, 평균 10℃~15℃일 때는 ‘봄’, 일 최저기온 10℃ 이상, 평균 15℃~20℃ 이상 일 때는 ‘늦봄’이라 칭한다. 기온을 기준으로 변화에 따라 계절을 구분하는 것이다.

 아무튼 이웃나라 중국의 우한에서 시작된 폐렴을 일으키는 ‘코로나19’의 난동으로 온 나라, 전 세계가 두려움에 떨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희생됐고, 후유증과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다.

 어쩜, 인간이 만들어낸 지구환경변화의 재앙이 부메랑이 되어 경고 차 되돌아 온 건지도 모르겠다. 지금 현재도 예상보다 빠른 속도로 남미의 열대 원시림은 파괴되고 있다. 북극 얼음산이 녹아내리고, 남극도 영상 20도까지 오르고 있다 한다.

 바다 위아래에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넘쳐난다. 휴화산이 분화하고 지진이 잦아졌다. 불붙은 산불은 온 생명체와 재물을 태우며 몇 달째 꺼질 줄 모른다. 토네이도도 갈수록 더 횡포를 부린다. 미세먼지를 비롯해 돼지열병, 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 온갖 전염병이 창궐하고 있다. 

 그래서 올 해도 무난하게 풍년과 복이 오길 바랄뿐이다. 남북한 대화도 원만하게 잘 이뤄져 보다 진전된 평화가 달성되었으면 한다. 50여일 앞으로 바짝 다가 온 4·15총선도 유권자들의 빛나는 선택이 발휘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무엇보다 보은군에 훈훈한 봄바람이 불어 외지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복된 고장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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