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 쌀농사 기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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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민, 쌀농사 기피
  • 송진선
  • 승인 1997.02.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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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하우스 논 8만여평 잠식 논에 타작물 재배 욕구 상승
식량자급을 위해 군에서 쌀 증산대책을 세우고 있는 것과는 달리 농가에서는 타작물 재배에 열을 올리고 있어 군의 쌀증산 목표 달성에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지난해 군에서는 휴경논까지 생산화시켜 당초 쌀 생산 목표량으로 잡았던 17만1천석보다 2만3천석이 초과된 총 19만4천석을 생산했다. 올해도 휴경논을 생산화하고, 단위당 생산량을 높이기 위해 다수성 품종 재배를 확대하는 것은 물론 단위면적당 벼 더심기운동을 추진해 지난해보다 더 증산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또 쌀 생산 종합상황실까지 설치해 운영하고 정부에서는 증산 우수지역에 대해서 償사업비 총 300억원까지 확보해놓고 증산을 독려하고 있다. 그러나 휴경논 생산화까지 포함해 수립한 증산정책과는 달리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거나 타 용도로 변경되는 등 논이 전용되는 면적은 점차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지난해까지 논에 시설하우스를 설치한 것만 8만3천227평에 이르고 있으나 이는 군에서 사업비를 지원해준 것에 불과하고 이외에 농가 자부담으로 시설한 것과 인삼이나 과수등을 재배하고 있는 것까지 포함하면 논 잠식 면적은 훨씬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와같이 논에 타작물을 재배하는 농가가 늘어나자 대구획 경지정리 지역과 또 진흥지역은 원칙적으로 제외하고 부득이한 경우 도지사의 승인을 받아 시설할 수 있도록 지침을 강화시켰으나 지난해에도 2만6877평에 대해 도지사의 승인을 얻어 시설하우스를 설치한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지침이 농가로부터 설득력을 얻지 못하고 있다.

농가에서는 「벼의 경우 농업소득을 높이는데 비중이 약해 농경지의 생산성을 높이고 또 단위면적당 소득이 높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대해 군에서는 「농가 소득과 관련된 것이기 때문에 사업비에 대한 보조가 아닌 경우 논에 시설하우스를 설치하는 것을 막을 수가 없다」며 타 작물에 의해 논이 잠식당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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