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해 예방의 파수꾼 김태훈 미래기상연구소장
지역의 재해 예방을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는 이가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화재의 주인공은 미래기상연구소 김태훈(41)소장.김소장이 기상과 재해에 관해 처음으로 접한 것은 공군기술고등학교 기상학과에 입하면서부터. 공군부대 기상예보관으로 10년을 근무하고 보은으로 돌아와 기상과 관계없는 평범한 회사원이었던 김소장은 “지난 98년 수해를 접하면서 자신이 가야 할 길은 자연 재해로부터 인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것임을 알았다”는 것이다.
98년 8월 수해때, 기상 예보관으로써 몸에 벤 동물적인 감각으로 빗소리가 심상치 않은 것을 감지하고 보청천의 수위를 확인한 결과 매 시간 급격하게 수위가 높아지는 것을 확인하고, 자신이 근무한 공군기상부대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재해의 위험을 예측하여 이를 근거로 군청과 관계 기관을 독려한 결과 766mm의 폭발성 강우로 1천 5백억원이란 어마어마한 재산상의 피해를 입었으나, 인명 피해는 단 2명으로 줄일 수 있었다. 이는 지난 80년 337mm의 폭우에 99명의 인명 피해를 본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것이다.
이를 계기로 김소장은 기상과 재해 예방을 연구하는 미래 기상 연구소를 설립하고 보은 지역을 자연 재해로부터 지키기 위해 매진하고 있다. 그 결과 국내 최초로 최첨단 장비와 인력을 갖춘 공군기상부대와 보은군과 자매 결연을 성사시켜 공군기상부대와 직통라인을 설치, 유사시 모든 기상정보를 무료로 제공받게 했고, 국가 재해 정책 입안에 기여하여 여름철 민방위 훈련기간에는 수해 예방 및 복구 훈련으로 대치케 했다.
또 자연재해 발생시 민간 기상청 및 전국에 산재해 있는 공군기상부대를 활용하여 협조 공조 체재를 구축하였다. 25일 방재의 날을 맞이하여 김소장은 “보은은 짧은 집중호우로도 많은 피해를 입을 수 있는 분지 지형이고, 태풍이 지나는 길목에 위치해 있어 재해 예방이 절실한 지역”이라며 “평소 작은 노력으로 많은 재산과 인명 피해를 줄일 수 있으므로 관계 기관과 주민들간의 원활한 협조 체제가 이루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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