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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고 먼 이웃 이야기
[1432호] 2019년 06월 20일 (목) 주현주 기자 hyunjj505@hanmail.net

보은군은 올해도 체육시설 설치와 전치훈련 및 각종대회 유치를 주요 군정으로 방점을 찍고 사활을 걸고 있다.

씨름 연습장과 실내 연습장 건설 등에 공을 들였고 유소년 축구대회부터 보은상무여자축구 연고지 계약까지 여기에 우드볼 아시안컵 대회 유치 등 실로 체육에서는 이웃 자치단체들이 부러워 할 성적을 내고 있다.

그러나 눈을 돌려 보면 이웃한 영동군은 8300억 원 규모의 500mw급 양수발전소 유치에 성공했다.

정부의 친환경 재생에너지 정책에 정확하게 포커스를 맞추고 짜임새 있고 조직적인 유치서명운동결과 3만2000명의 동의를 받았고 유치결의 대회에도 5000여명의 군민들이 한목소리를 냈다.

영동군에 설치될 양수발전소는 1조3505억 원의 생산유발 효과와 6777명의 고용유발 2463억 원의 소득 및 4366억 원의 부가가치 유발 효과가 기대되고 있고 발전소 건립 주변지역에 건설기간 7년 동안 458억 원과 60년 간의 가동기간 동안 파생되는 경제적 효과가 그 동안 제기돼 왔던 충북 남부권의 위기론과 지역불균형을 대표해 일정부분 해소해줄 거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보은군과 북쪽으로 이웃하고 있는 충북에서 가장 작은 자치단체인 증평군도 지난 2017년 12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관광단지 지정 및 조성계획 승인 특례를 적용받고 착공한지 1년만인 지난 6월 14일 ‘증평 에듀팜특구 관광단지’를 부분 개장했다.

‘에듀팜특구 관광단지’에는 18홀 규모의 골프장과 국네에서 가장 긴 루지 체험시설, 수상레져,잔디광장, 한식당, 휴양콘도,양떼목장,승마장,복합연수시설,중부권 최대 규모의 워터파크, 농촌테마파크, 귀촌체험센터 등이 들어선다

블랙스톤이 운영하는 ‘에듀팜특구’는 도안면 연촌리 일원에 1594억 원을 투입해 건립하는 충북 최초 농촌체험 복합 관광단지이다.

충북에서 각종 지표 발표 때마다 하위에서 1.2위를 다투던 단양군도 년간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돌파했다.

‘돌아보면 산이고 움직이면 물이요 고개를 들면 하늘 밖에 없다’는 단양군은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동양의 로미오와 줄리엣이라는 ‘온달과 평강의 로맨스길’, 가슴이 탁 터진다는 국내 최대 민물수조관‘단양 다누리센터’, 단양팔경의 비경을 걷는다는 ‘만천하스카이워크’, 남한강 수면 120m 위에서 시속 50km로 하늘을 나는 듯한 체험을 한다는‘ 만천하 집와이어’, 구불구불 남한강 벼랑과 맞닿아 이어지는 ‘잔도’, 대기가 안정돼 다른 곳과 달리 년간 300일 운영된다는 ‘패러글라이딩’, ‘수양개 빛터널’ 등 긴 호흡과 안목으로 착실하게 준비해 온 결과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한 관광역량지수에서 1위에 올랐으며 한국관광 100선, 대한민국 테마 10선, 네티즌이 뽑은 ‘베스트 그곳’ 등에 잇따라 선정되며 관광객 1000만 시대를 열었다.

정부부처 이름에서도 보듯이 문화체육관광부다.
체육과 관광은 동전의 앞.뒤면 이지만 지속되는 파급효과에서는 천양지차다.

영동군은 양수발전소의 공사기간을 7년, 가동기간을 60년으로 보고 있고 증평군의 에듀팜특구와 단양군의 각종 시설도 운영기간을 보면 매년 경기 유치를 위해 달려가야 하고 연고지 계약을 갱신해야하는 체육과는 다른 면이 있다.

보은군이 체육에 사활을 걸고 매년 전지훈련팀과 각종대회 유치를 위해 동서남북으로 달려가는 것과는 상황이 많이 다르다.

체육분야는 자치단체의 능력에 따라 그 해의 결과가 얼마든지 달라질 수 있다.

대도시에 인접하고 인구, 교통, 재정자립도 등이 높은 일명 부자 자치단체가 달려들어 투자를 시작하면 자립도가 낮은 자치단체는 현상만이라도 유지하기 위해 출혈을 감내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보은군이 속리산 관광을 이야기 하며 구름관광객이 몰려들고 신혼여행지로 각광받던 6-70년대의 향수를 빼놓지 않고 이야기 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변한 것은 관광객 감소 뿐이다. 우리는 현재까지  50년 이상을 그 당시 투자했던 것에 조금씩 더해 기대 살아 왔고 그 결과가 오늘의 현실이다.

굵직굵직한 사업이었던 중입자 치료센터, 신정리 개발 등 보은의 변화를 가장 크게 실감할 수 있었던 사업은 모두 흐지부지 됐다.

경제를 정치의 수단으로 만 생각하고 각종 목적으로 투자를 하면서 다음세대를 위해 소중히 키워 미래 성장 동력으로 삼기보다는 사람에 맞춘 사업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이웃 자치단체들의 연이은 경사가 들려오는 이때 다음세대가 보은에서 먹고 살 동력은 무엇인지, 지방자치가 왜 필요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보은을 벗어나 한 번쯤은 선택과 집중에 대해 초심으로 돌아가 진지하게 생각해 볼 필요가 있는 시점이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모 후보가 마로면 관기리 보청천과 삼가천이 합수되는 지점에 소규모 댐을 만들어 그냥 흘러가는 물 저장능력을 올리고 인근 산단의 용수로 사용하며 남부권 관광 휴양지 개념으로 개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하자 벌떼같이 일어나 “소형댐이다, 높이 15m 이상의 보다, 제2의 4대강이다, 막으면 마로, 탄부면 일대가 침수돼 물바다가 된다”며 “행정을 안해 본 무식한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핏대를 세우며 조롱하던 그들은 물론 지리적 상황은 조금 다르지만 이번 영동군의 양수발전소 유치를 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영동군이 행정도 모르면서 무식하게 물바다가 될 양수발전소를 유치했는지? 아니면 공사기간 포함 미래 100년 동안 성장 동력으로 삼기위해 유치했는지? 당신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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