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은읍 수정리 보은고 앞에 ‘신호등 설치냐’, ‘회전교차로 설치냐’를 두고 17일 오전 11시 현장설명회가 열렸다.
보은군의회가 주민과 교통안전 수요자의 의견 청취를 반영하기 위해 개최한 현장설명회에는 김응선 의장을 비롯한 군의원 전원과 보은군 지역개발과 박정규 과장 보은경찰서, 보은고, 학부모, 수정마을 주민 등이 참여해 학생과 주민들의 교통사고 위험을 줄여 안전을 확보하는 문제를 두고 신호등 설치와 회전교차로 설치로 의견이 나누어 졌다.
보은군 박정규 과장은 “설계에 따라 기초 토목공사가 상당히 진행 중이고 회전교차로를 설치하기 위해서는 이미 공사한 일부분을 철거해야 하는 문제, 예산 수반과 함께 인근 토지 매입 등 시간과 비용이 필요하다”며 “도로교통안전공단에서 '신호등을 설치해도 큰 무리가 없다'는 진단을 받았다. 신호등을 설치해도 보은서와 협조해 제한속도를 50km이하로 줄이고 감속방지턱과 속도위반 감시카메라를 설치하면 크게 차이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보은고 관계자와 학부모, 주민들은“ 이곳이 교통량이 많고 위험해 사망사고 다발지역”이라며 차량과 주민, 학생들이 안전을 담보할 수 있도록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달라. 아침, 저녁 통학 학생들의 승,하차장이 따로 없어 도로에서 내리고 있어 빠른 속도로 운행하는 차량으로 인해 교통사고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며“4차선으로 확포장 될 경우 신호등만 가지고는 과속하는 차량을 근본적으로 통제하기 힘든 만큼 스스로 속도를 줄일 수 있는 회전교차로를 설치해 달라”고 요구했다.
보은경찰서 관계자도“ 신호등이 회전교차로보다 기다리는 시간이 길고 교통사고 발생 시 중상이나 사망사고로 이어질 확률이 높다”며“토지 매입 및 예산이 확보되면 회전교차로가 학생과 주민들의 안전에 더 근접할 수 있다”고 의견을 조심스럽게 제시했다.
주장이 뚜렷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김응선 의장은“지역 내 몇 곳에 회전교차로를 설치 운영한 결과 지금까지 사망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등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 현재 이 구간은 기초토목공사 등이 일부 진행된 점, 회전교차로를 설치 할 경우 부지매입 시간과 예산 문제, 주민과 학부모, 경찰서 등 관계기관이 회전교차로 설치를 원하는 점 등을 종합해 조만간 다시 한 번 더 시간을 갖자”고 말했다.
보은군이 59억원을 투입해 진행 중인 죽전-수정 간 4차로 확포장 공사는 오는 10월 준공예정이지만 보은대교가 여전히 2차로 여서 제기능을 발휘할 때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보은대교 4차로 정비사업이 포함된 충북도의 보청천 정비사업이 조속히 착공해야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