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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티재 입구의 흉물, 말탄 인물상 철거해야
[1421호] 2019년 04월 04일 (목) 이장열 실버기자 webmaster@boeuni.com
   
 
  ▲ 말티재 입구의 말탄석상(정하면), 말판석상(후측면).  
 

속리산을 넘나드는 입구인 장안면 장재리 말티재 꼬부랑길이 속리산 등반 코스로 각광을 받고 있다.
이 길의 유래에 대해서는 고려태조 왕건이 만들었다는 설, 조선 세조가 복천사의 신미대사를 만나러 가는 길에 말로 갈아탔다 하여 말티재라는 이름이 붙었다는 등 ‘카더라’ 식의 전설들은 많으나 정확한 기원에 대해서는 알 수가 없다.
이 고개 입구에는 장재저수지가 자리하고 있는데 그 옆에 기마인물상 하나가 서 있다. 백마탄 하얀 사람의 모습, 곧 말을 타고 있는 세조의 석상이다. 2001년 12월에 산림청에서 세운 것이다. 그런데 상을 보아하니 어설픈 곳이 한둘이 아니다.
 도대체 비례도 맞지 않는 저런 것을 누가 만들었을까? 고가도로 기둥같이 엄청나게 굵은 말의 다리, 부러진 것 같이 처든 앞다리, 난쟁이 모습과 같은 인물상은 하체와 허벅지는 보이지 않고 커다란 신발만 도식화 되어 있어서 차라리 쪼그리고 앉아있는 형상이다.
 저런 자세로는 말 위에서 안정된 자세를 잡기도 힘들 것이다. 뒤에서 보면 저 궁둥이가 말의 것인지 사람의 것인지 모르겠다. 정상인이라면 인물의 히프가 말의 배꼽까지 투과되어 내려와 있어야 비례가 맞다.
둘째로, 인물의 모습이 왕인 세조의 성격과도 어울리지 않는다. 인물화나 인물조각화는 특히 주인공의 성격이 잘 나타나야 한다.
 위세 당당한 세조가 돈키호테 같은 저런 모습은 아니었을 것이다.
 지금 남아있는 세조의 영정이 없어서 앞으로가 더 걱정이다. 저런 석상이 100년 이후에도 그대로 서 있다면 세조는 난쟁이 모습으로 각인될 것이고, 고향을 사랑하는(?) 일부 사람들은 저것도 “역사가 있는 것” 이라면서 문화재로 지정하자고 설칠 것이다. 군수, 의원해먹겠다고 나선 사람들 중에서 ‘문화보은’을 공약하는 후보자는 없었다. 관광지 소개욕심과는 달리, 찢어지고 똥묻은 빤스궁둥이를 백주대로에 내밀고 있는 무허가 건조물의 정비는 외면하고 있다.
주민들의 역사의식도 문제다. 실례로 장재리 한옥촌 입구에 있는 잘못된 “대궐터” 비석을 “행궁터”로 고치는데도 오랜 기간이 걸렸다. 군수의 지시로 예산까지 확보되었는데도 아랫동네 노인회에서는 “대궐터”라는 말이 더 크고 좋은데 왜? “행궁터”로 고치느냐고 불평들이 많았다고 한다.
기가 막힌 일이다. 그러나 다행인 것은 유명한 말티재 꼬부랑길을 소개하면서도 입구에 저 기마인물상 사진은 인터넷에서도 외면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내 고장 유산은 주민들의 무지와 무관심 속에서 왜곡되고 그래서 의식있는 인사들로부터 외면당하게 된다. 전, 장재리이장 강남구씨를 비롯한 많은 주민들도 “저것은 철거되어야 마땅하다”고 했다. 저런 흉물은 하루라도 빨리 철거되어야 한다고 본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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