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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성이 주인인 '동학농민혁명'에 주목하자
[1409호] 2019년 01월 03일 (목) 박진수 기자 jinsu-p@hanmail.net

2019년 새해 새아침이 밝았다. 새천년을 맞이한 것이 엊그제 같은데 벌써 강산이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째 바뀌어가고 있다.
올해는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으로 시작되는 “유구한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우리 대한국민은 3·1운동으로 건립된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법통과 불의에 항거한 4·19민주이념을 계승하고(중략)”라는 내용은 1919년 3.1운동의 정신과 4.19 민주화 운동에 대한 근본적인 정신을 강조하고 있다.
나라를 잃은 35년의 역사속에도 나라를 다시 찾고자 했던 임시정부의 수립일이 최근 1919년 4월 11일 국호가 제정되고 임시헌장 반포와 국무원 선임이 이루어졌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국가보훈처에서는 임시정부 수립 기념일에 대한 정책연구와 학계 의견 수렴을 거쳐 4월 11일이 역사적 사실에 부합한다고 판단하고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2019년부터는 4월 11일로 기념일을 변경하기로 2018년 4월 확정 발표했다. 
이처럼 나라가 혼란하고 나라를 빼앗겼어도 되찾고자 하는 정신은 한반도의 국민 스스로의 의지의 발로였다는데 대한민국 국민 스스로가 지금의 민주주의 국가라는 초석을 만들어낸 힘이었다.
임시정부를 주도했던 백범 김구 선생은 18세부터 동학에 입도하여 사람이 하늘이라는 인내천(人乃天) 정신을 실천했으며 백성, 국민으로부터 모든 주권을 가지고 있음을 누구보다도 강조하고 몸으로 실천한 분이다.
조선 백성의 아픔과 고통의 시작은 외세로부터의 간섭과 무기력해가는 왕권에 보국안민(輔國安民)의 기치를 내걸었던 동학도들의 보은집회는 한반도 최초의 민의 장이 펼쳐졌던 곳이 보은이라는 점이다.
이번 임시정부 100년은 비록 3,1 운동과 4.19 정신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100년의 역사 이전에 동학농민혁명의 정신인 ‘사람이 하늘이다’ 라는 인내천 정신이 이어져 임시정부의 역사가 시작됨을 어느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의 역사는 단절된 것이 아니라 백성, 국민으로부터 그 생명력을 이어온 유구한 역사를 간직하고 있다. 다행히 지난해 동학농민혁명이 특별법으로 제정된 이후 국가기념일이 잠정 결정되어 국무회의만 남겨놓은 상태다.
1919년 4월 11일에 공포된 상해임시정부의 헌법을 토대로 지금의 대한민국의 헌법 전문으로 이어오듯 1919년 상해 임시정부의 헌법은 동학농민혁명의 기조속에서 그 토대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한말 세계 열강의 식민지를 위한 조선의 위기속에서 조선 백성들에게 희망과 등불이었던 동학정신은 새로운 세상, 백성이 주인되는 지금의 민주주의를 꿈꾸며 보국안민, 척외양창의(斥倭洋倡義)를 외쳤을 것이다.
보은 땅에 지금으로부터 126년 전 1893년 3월 10일의 역사는 분명 조선, 한반도의 새역사를 만들고자 했던 민초들의 전율, 전사적(前史) 성격을 지니고 있다. 또 동학농민혁명이 본격화된 갑오년 1894년 12월 17일에 있었던 북실전투의 역사적 의미는 동학지도부의 마지막 전투였다는 점에서 그 역사성 역시 잊어서는 안될 계승, 발전시켜야 할 보은의 정신인 것이다.
올해는 3.1 운동 100주년이 되는 해인 만큼 대한민국의 존립에 있어 각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다. 3.1 운동의 토대 역시 1893년 3월 전국 8도의 동학도와 백성이 한자리에 모였던 보은집회의 역사 역시 간과해서는 안되는 보은의 역사이며 대한민국의 역사로 평가되어야 한다.
100년전 상해 임시정부 헌법의 10개조의 내용과 동학농민군이 주장했던 폐정개혁안 12개조의 내용 모두 백성, 국민의 안위로부터 시작된다.
한반도의 역사속에서 신분제도의 모순을 타파하고 백성이 주인임을 주장했던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속에서 보은의 역사 또한 주목해야 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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