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안면 김옥분 할머니 ‘100수 잔치’ 모두가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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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면 김옥분 할머니 ‘100수 잔치’ 모두가 환호 
  • 나기홍 기자
  • 승인 2024.03.28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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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옥분 할머니의 100수를 가족들이 축하드리고 있다.
김옥분 할머니의 100수를 가족들이 축하드리고 있다.

 올해로 100세를 맞이한 어르신을 위해 풍성한 마을 잔치가 펼쳐져 지역사회에 훈훈한 온기를 선사하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장안면 장재리의 김옥분 할머니로 생신이 돌아오자 자녀와 손주들이 지난 23일, 김 할머니의 100수 잔치를 열었고 이를 지켜본 이웃들은 모두가 환호했다.
 이날 잔치에는 가족 친지, 주민 등 8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보은군의회 김응철, 성재홍 의원도 함께해 100세 생신을 축하하며 만수무강을 기원했다.
 김 할머니는 상주시 화북면이 친정으로 어린 나이에 현재 살고 있는 장재리로 시집와 슬하에 아들 둘을 두었으며 며느리, 손자 손녀를 합해 10여명의 귀하고 귀한 자손을 두고 있다.
 김 할머니가 살고 있는 장재리에는 유명한 전설이 전해져 오고 있다.
 옛날 이 마을에 한 효자가 살고 있었다. 그가 지성으로 어머니를 모시는데도 어머니는 시름시름 앓기 시작하더니 생명이 경각에 이르렀다.
 어머니 곁에서 뜬 눈으로 병구완을 하던 아들은 깜빡 잠이 들고 말았다. 그때, 꿈에 신령이 나타나 “내일 아침 말티고개 밑에 가면 스님이 지나갈 것이니, 그를 붙잡고 어머니를 살려달라고 하라”는 것이었다.
 다음 날 아침, 그는 말티고개 아래로 나갔고 꿈에서 들은 대로 한 스님이 바랑을 짊어지고 고개를 오르고 있었다.
 효자는 그 스님의 팔을 꽉 붙잡고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어머니를 살려 달라”고 수없이 졸랐다. 그러나 그 스님은 그의 청을 들은 척도 않고 손을 거세게 뿌리쳤다. 
 이때, 효자가 얼마나 애절한 마음으로 스님의 팔을 잡았는지 스님의 팔이 찢어져 떨어졌다.
팔이 떨어진 중은 허우적 거리면 고개를 오르다 지쳤는지 짊어지고 있는 바랑을 벗어 던지고는 피를 흘리며 쓰러져 죽고 말았다.
효자는 한 동안 넋을 잃고 스님을 바라보고 있다가 그가 잡고 있던 스님의 팔을 내려다 보니 그것은 사람의 팔이 아니라 산삼이었다.
효자는 기쁜 나머지 단숨에 집으로 달려와 그 산삼을 달여 어머니께 드렸더니 병은 씻은 듯이 나았다. 그 후 중이 바랑을 벗어 놓은 골짜기를 ‘바랑골’이라고 부르고 있다.
 김옥분 할머니의 무병장수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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