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역사회에는 두 개의 굵직한 선거가 예정돼 있다. 하나는 보은신협과 삼청신협 이사장을 선출하는 선거이고, 다른 하나는 선출직 공직자를 뽑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다.
보은신협, ‘수성 대 도전’ 맞대결
보은신협 이사장 선거에는 우병기(68) 현 이사장에게 김정기(61) 전 전무가 도전장을 던졌다. 두 사람은 33년간 보은신협에서 함께 근무해 온 사이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경쟁자로 맞서게 됐다.
김정기 도전자는 “보은신협은 제 인생의 대부분이었다”며 “조합원 한 분 한 분의 신뢰와 땀이 신협의 힘이라는 사실을 현장에서 배웠다.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책임감을 조합원을 위해 쓰고자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도전자는 이사장에 당선될 경우 △조합원이 체감하는 실질적 이익 확대 △원칙에 기반한 여신과 철저한 리스크 관리 △투명하고 신뢰받는 경영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
이에 맞서는 우병기 현 이사장은 3선 출마 배경으로 책임감을 강조했다. 그는 “보은신협은 지역 주민의 삶 가까이에서 함께하는 서민금융의 중심”이라며 “지난 임기 동안 이사장으로서의 무게를 절감했고, 아직 마무리하지 못한 과제들을 끝까지 책임지고 싶다는 생각이 출마로 이어졌다”고 말했다.
우 이사장은 지난 임기 동안 안정적인 운영을 통해 신협을 신뢰받는 금융기관으로 자리매김시킨 점을 성과로 꼽으며, 향후 과제로 △지역 주민과 소상공인을 위한 금융 지원 강화 △조합원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신협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하는 신협을 제시했다.
그는 “이사장 자리는 조합원들의 선택과 신뢰로 주어진 자리인 만큼, 앞으로도 낮은 자세로 현장을 지키며 책임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조합원 수 9000명을 웃도는 보은신협은 오는 2월 27일 보은문화예술회관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을 선출한다. 이번 이사장 임기는 2029년 11월 13일부터 시작되는, 전국동시 이사장 선거 시행에 따라 7년 임기가 될 가능성이 크다.
삼청신협, 현 이사장 단독 등록
보은군 삼승면과 옥천군 청성면의 지명 첫 글자를 따 설립된 삼청신협은 오는 2월 13일 오전 10시 30분 삼승행복센터에서 정기총회를 열고 새 이사장과 임원진을 구성한다.
이번 선거에는 현 강민성(64) 이사장이 단독 후보로 등록해 무투표 당선이 유력하다. 신협 이사장은 조합 경영 전반을 총괄하며 대출 정책과 지역사회 지원 사업 전반에 영향을 미친다.
강 이사장은 지난 2022년 선거에서 삼청신협 직선제 도입 이후 16년 만에 조합원이 직접 선출한 이사장으로 기록됐다. 당시 현역 이사장을 꺾고 당선된 사례로, 지역 금융권에서도 이례적인 사례로 평가받았다.
지방선거 4개월 앞으로
민주당 ‘적자 대 서얼’ 구도 주목
한 해 6000억 원 규모의 예산을 집행하는 보은군수와 충북도 및 보은군 예산을 심의하고 행정을 감시.견인하는 도의원과 군의원을 선출하는 지방선거가 4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선거가 가까워지면서 각 당 예비 주자들의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모 예비 주자에 따르면 최근 한 지역의 소규모 행사에 주민 15명이 참석한 가운데, 예비 주자만 11명이나 몰리면서 주민들이 반복되는 인사에 불편함을 느꼈다는 전언이다.
이번 제9회 보은군 지방선거는 8회 지방선거와는 다른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 선거에서는 정상혁 전 군수가 3선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군수 후보군이 10명에 달했으나, 이번에는 민주당 3명, 국민의힘 1명 등 총 4명만이 거론되고 있다.
특히 민주당 내부 경쟁 구도가 관심사다. 군수와 도의원 예비 주자들 사이에서 공천을 둘러싼 ‘적자 대 서얼’ 구도가 형성되며 당내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다. 누가 최종 본선 무대에 오를지 지역 정치권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