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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우살이 준비
<369>
[1404호] 2018년 11월 29일 (목)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막바지 겨울채비로 분주할 때다. 어린 과수묘목은 볏짚으로 싸매기도 하고 양파 밭엔 비닐을 덮는다. 뒤늦은 김장 탓에 대처에 나가있는 며느리나 딸 식구마저 불러들인다. 홀몸노인들은 사회봉사단체로부터 아직 김장김치나 연탄 등이 오지 않았지만 ‘설마’하는 맘으로 기다린다.

 겨우내 사용할 땔감용 화목이나 연탄도 마련해야 한다. 기름보일러엔 충분한 기름을 보충해둬야 마음이 편하다. 겨울 세찬 바람에 집안 곳곳이 휘둘리지 않도록 어떤 곳은 묶고 조이고 쌓는 등 여기저기 단속도 해두어야 한다.

 제설용 빗자루나 넉가래도 준비한다. 대설에 대비해 비닐하우스 등도 미리 손을 봐두고 바깥 수도꼭지는 물론 계량기와 지하수펌프도 단단히 방한을 해둔다. 특히 노인들 낙상은 골절이나 뇌졸중 등 뜻밖의 사태로 유발되기에 미끄럼방지용 신발도 챙겨둔다. 이게 겨우살이다.
        
 올 겨울은 기습한파가 잦을 것이라는 기상청 예보다. 한파는 반드시 폭설을 동반한다. 12월은 대륙고기압과 이동성 고기압의 영향으로 주기적 기습 한파가 온단다. 월 평균기온은 평년1~2도 정도와 비슷하겠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거나 많겠다고 한다.

 내년 1월도 찬 대륙고기압이 확장하면서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때가 많다고 한다. 월 평균기온은 영하1.6도 정도다. 내년 2월 역시 기온 변동성이 클 것으로 분석했다. 월 평균기온도 평년과 비슷하겠고 강수량도 평년과 비슷하겠다고 예보했다.

 종합해보면 겨울철 초반에 북극 한기의 영향으로 한파가 올 수 있다. 이로 인해 대륙고기압이 일시 확장하면 서해안 중심으로 폭설이 올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초반만 잘 견뎌내면 작년보다는 춥지 않은 겨울이 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다만 기후변화와 이상기온이 문제다. 지난해 겨울만 보더라도 북유럽은 120년 만에 온 한파를 경험했고 북미 또한 40도 이상 떨어져 영하 60도를 체감해야 했다. 반면 북극은 한겨울인데도 온도가 30도나 올라 영상 2도였다. 호주 역시 영상 70도의 폭염을 기록했다.

 이처럼 이상기온으로 인해 지난여름처럼 살인적 폭염이 올 수도 있고 예기치 못한 최강 기습한파가 올 수도 있다. 이 같은 폭염과 한파 그리고 폭설은 사회적 재난으로 이어진다. 아무런 겨울채비 없이 ‘설마’했다가는 큰 낭패를 겪을 수 있다.

 겨울채비는 미리 준비가 되어 있으면 걱정할 것이 없다는 ‘유비무환’과 같다. 보은군은 이미 동절기 재난과 관련해 예방과 대책을 세워뒀다. 이상기온으로 인한 천재뿐 아니라 구제역, 조류독감 그리고 화재 등 인재에도 만반의 대책을 강구해 두었다는 소식이 들린다,

 하얗게 눈으로 덮인 자연 속에서 다양한 동물들이 살아남는 지혜를 다시 배워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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