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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수매가, 예년보다 일찍 정한 이유가? 득? 실?
[1401호] 2018년 11월 08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hanmail.net

보은지역 쌀 수매가가 평상시보다 빠르게 결정됐다. 남보은농협은 지난 10월 29일 이사회를 열고 2018년산 벼 40㎏ 기준 삼광 6만1000원, 대보 5만6000원으로 결정했다. 남보은에 앞서 보은농협도 삼광 6만1000원, 대보 5만6000원으로 수매가를 확정했다. 두 농협의 올해 벼 수매가는 공히 지난해보다 1만3000원(27%) 올랐다. 보은미곡종합처리장은 이보다 1000원 더 농가에 얹혀줄 방침이다.
벼 수매가 진행되면서 차후 쌀값에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쌀값이 상승하고 있지만 변동에 따라 희비가 교차할 수 있기 때문이다. 쌀값 상승은 수익을 안겨주지만 반대로 쌀값이 하락할 경우 수매자나 벼 수매를 회피한 농가의 손실은 불가피하다. 시장 가격의 변동을 예의주시하는 이유다.
통계청에 의하면 10월 산지쌀값은 80㎏ 한가마당 19만3000~19만4000원이다. 역대 10월 쌀값으로는 최고 수준이라고 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10월 하순 기준 쌀 20㎏들이 한포대의 소비자가격은 평균 5만3394원이다. 최근 5년 같은 기간 평균가격은 4만3569원이다.
농민신문은 최근 올해 쌀 생산량이 지난해보다 줄 것으로 전망되긴 하지만 여전히 신곡 수요량보다 9만톤 내외가 과잉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과잉물량(9만톤)을 선제적으로 시장격리하지 않으면 쌀값이 다시 떨어질 수 있다는 분석을 게재했다. 10월15일자 쌀값부터는 하락하는 게 일반적이긴 하지만 적절할 시장격리조치가 없을 경우 하락폭이 커질 수 있다는 게 양곡전문가들의 공통된 얘기라고.
남보은농협은 2016년 쌀 판매로 10억 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대의원 총회에서 “쌀 수매를 하지 말자”는 얘기까지 오갔던 적이 있다. 보은농협도 2014~2016년 3년 연속 손실로 쌀 판매사업에 대해 조합원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남보은과 보은농협은 예년보다 한 달 가까이 빨리 수매가를 책정했다. 보은농협은 리스크관리위원회가 쌀 수매가격 5만6000원을 권장했지만 보은농협 이사회가 6만1000원으로 결정했다는 전언이다.
현재로선 벼 수매가격 6만1000원이 조합이나 수매농가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 누구도 알 수 없다. 이른 수매가 책정은 “6만5000원을 달라”는 벼 농가의 입장에서도 만족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지역농협 또한 쌀 가격 등락 여부에 애간장을 태울 수밖에 없는 사정이다.
벼 농가의 요구도 있었겠지만 일각에선 내년 3월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앞두고 취한 행보로도 보고 있다. 이래저래 내년 조합장 선거가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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