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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
<363>
[1398호] 2018년 10월 18일 (목)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치매는 ‘정상적인 정신상태를 잃어버린 상태’를 이른다. 치매란 한자의 의미처럼 사람이 어리석고 어리석어 진다는 뜻이다. 젊은이들에게도 간혹 나타나지만 대부분 노인에게 나타난다. 그래서 초고령 사회에 접어든 보은군의 사회문제로 대두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치매도 우울증, 약물 및 알코올 중독, 뇌종양 등 대뇌의 기질적 병변 그리고 대표적 노인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병, 뇌출혈이나 뇌경색으로 인한 혈관성 치매로 분류된다. 3종류 모두 기억력과 언어능력이 저하된다. 물건이 어디 있는지 기억나지 않는 것이 아니라 아예 잊어버린다.

 말수가 줄고 식욕도 감소하며 삶에 대한 애착이 없어지는 우울증도 생긴다. 허공에 혼잣말을 하는 망상, 환청, 환시가 생긴다. 가장 가까이 주변에 있는 사람이 자신의 것을 훔쳐간다는 의심증도 생기고, 공연히 당황하고 불안해하며 공포에 떠는 정신병적 행동을 할 때도 있다.

 이유 없이 자꾸 서성거리고 고집스럽고 이기적이며 논쟁적이고 자주 화를 내기도 한다. 얕은 잠을 자고 자주 깬다. 해질녘부터나 한 밤 중에 돌아다니며 고성을 지르거나 대변을 싸고 만지며 다른 이에게 해코지하는 등 일일이 열거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이상행동을 한다.

 합병증으로 올 수 있는 섬망은 증상이 더욱 심각하다. 치매 대상자가 늦은 밤에 성격이 180도 달라져서 흥분하거나 환각 증상을 보인다. 필요시 격리 억제 등의 행동개입 방법도 사용된다. 그나마 섬망은 단기적으로 나타나는 증상이다.

 닷새에 걸쳐 40여 시간 이상을 요양원 치매전담실에서 20여 치매 대상자들을 접해보는 체험을 했다. 식사 도중 씹는 행위를 잊어버린 경우도 있었다. 뇌기능 장애로 아예 배설할 수 없거나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접했다. 치매대상자, 요양보호사, 가족들 모두가 힘들어 했다.

 문재인 정부 들어 일본의 ‘오렌지플랜’이란 치매정책과 비슷한 ‘치매 국가책임제’가 시행됐다. 치매가 한 가족만의 문제가 아닌 사회문제, 국가문제로 부상된 것이다. 전국 252개 자치단체에 치매안심센터를 개설해 맞춤형 치매관리를 해나겠다는 정책이다.

 즉, 장기요양 확대로 장기요양시설 종사자 지원체계를 강화한다. 치매환자 의료비 지원을 위해 국공립 치매안심요양병원을 운영한다. 중증 치매환자 건강보험 본인부담률 인하와 복지관 등의 자원을 활용해 인지기능 유지를 위한 노력을 기울인다는 것이다.

 그러나 최근 보건복지부 국정감사 자료를 보면 치매안심센터가 아직은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 하지만 시행 초기 이다보니 준비가 덜 된 시스템 때문이리라 이해된다. 더하여 치매를 국가책임의 핵심국정과제로 추진하는 정부의 정책을 적극 지지한다.

 어쨌거나 보은군에도 치매안심센터가 내년 3월 건립된다. 그나마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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