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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자와 우두머리
<361>
[1396호] 2018년 10월 04일 (목)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지극히 딱한 현실이지만 인간은 권력을 가질수록 그것을 서툴게 행사하기 마련이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견딜 수 없는 존재가 되어 버린다.’고 르네상스 말기 이탈리아의 사상가 마키아벨리(Machiavelli)가 저서 ‘피렌체 역사’에서 주장했다.

 또한 그는 역저 ‘군주론’에서 ‘목적만 정당하다면 수단은 아무래도 상관이 없다는 비윤리적 견유주의’를 제창했다. 견유(犬儒)주의란 ‘개와 같은’ 즉 인간이 인위적으로 정한 사회의 관습, 전통, 도덕, 법률, 제도 따위를 부정하고 본성에 따라 행동하면 그만이라는 의미다.

 인간이건, 개와 같은 동물이건 무리를 이끄는 리더라면 그에 걸 맞는 권위나 권력을 가지게 된다. 따라서 존경받는 참다운 지도자가 되느냐 아니면 권위와 권력에 취해 마키아벨리의 ‘견유적’ 독재자 노릇을 하느냐는 순전히 마음가짐에서 비롯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다선 지도자들은 권력의 유혹에 빠지기 쉽다고 한다. 권력은 술과 마찬가지로 호기와 오만과 추태를 불러온다. 무엇보다 권력자 스스로 대중의 지지를 많이 받고 있다고 도취됐을 때가 가장 큰 위기라고 한다. 이때쯤에는 이미 현실 파악능력을 상실했다는 것이다.

 그리하여 현실성이 없거나 불합리한 것도 힘으로 밀어붙이면 되는 줄로 착각한다. 자신을 주시하고 감시하는 세력에게는 설사 그것이 건전한 비판일지라도 무조건 묵살해 버린다. 눈도 멀고 귀도 안 들리게 된다. 측근과 충직한 부하의 조언과 건의조차 무시한다. 독선뿐이다.

 물론 제대로 된 지도자도 필연적인 권위와 권력을 갖게 된다. 다만 그 역시 권력이 있기 때문에 무조건 권위가 있다고 착각한다면 그도 권위주의자일 뿐이다. 마찬가지로 권위가 권력을 따르지 못할 때이거나 권력자에게 권위가 부족할 때도 권위만 내세우는 지도자일 뿐이다.

 그래서 지도자(리더)와 우두머리(보스)는 확연히 구분된다. 권위와 권력에 의존해 회초리로 사람들을 몰고 가는 쪽은 보스다. 리더는 선의에 의존하여 대중을 이끌어 간다. 보스는 ‘나’라고 말하며 ‘가라’고 명령한다. 리더는 ‘우리’라고 말하며 ‘가자’고 권한다.

 리더는 무엇이 잘못되어 있는가를 알려준다. 보스는 누가 잘못하고 있는가를 지적한다. 리더는 권력이란 하나의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고 여긴다. 보스는 권력이 전부라고 생각한다. 리더는 앞에서 이끈다. 보스는 뒤에서 호령한다.

 8년간 보은군정을 이끌고 앞으로 4년간 더 이끌어갈 3선 관록의 정상혁 군수는 과연 스스로를 어느 쪽이라 생각할지 궁금하다. 군민에게 유익한 정보와 읽을거리를 제공해야 할 ‘대추고을소식’지에 특정 언론과의 시시비비 내용을 게재한 것만을 보면 마치 ‘보스’행태 같다.      
 
 리더는 비판을 겸허히 검토해 보는 것이 관례지만 보스는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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