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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문화의 중요성 ‘밤 놔라 대추 놔라 하지 맙시다’
[1394호] 2018년 09월 13일 (목) 김홍춘 webmaster@boeuni.com

문화란 여러 사람이 함께 삶을 이룩하고자 하는 방점에서 이루어질 수 있으니 문화는 사람의 것이다. 왜 사람들은 문화를 이루고자 노력하며 살려고 할까?
인간은 앞으로의 삶을 현재보다 낫게 하려는 뜻을 갖고 살기 때문이다. 미래를 생각하는 동물은 사람밖에 없다. 그러므로 사람은 어제 오늘의 삶보다는 내일의 삶이 더욱더 나아져야 한다는 소망을 버리지 않는다. 그러나 진정 문화인으로서 자격과 삶을 살고자 하는 것은 쉽지 만은 않다. 학식이 있고 명성이 자자하며 재물이 많아 부를 누리는 사람이라고 문화인은 아니다. 진정한 문화인은 서로 이해하고 서로 도우며 함께 살아야 한다는 의식이 항상 살아 있다. 그런 사람은 늘 다른 사람을 존중하고 자신을 성찰하는 마음가짐이 있다.
과시하며 방자하게 사는 사람을 일러 졸부(拙夫)라 하는데 졸부보다 더한 반문화인은 없다. 졸부를 소인이라 일컫는 까닥은 비문화인이기 때문이다. 국가나 어느 민족이건 그들의 기본적인 생활 문화가 있다. 일제 36년 동안 그런 문화를 말살하고자 하였으나 그것은 실패했다.
어떻게 국력이나 전체인구의 10분의 1정도인 만주족이 명나라를 지배할 수 있었을까? 그들은 1644년 명나라 수도인 산해관과 베이징을 점령하고 그들의 수도를 옮겨 그들의 문화 특히 생활문화를 이해하며 문화적 융화를 함으로써 아편전쟁으로 인한 서양 열강의 패권전쟁으로 망하였지만 그들의 나라를 200년 이상 유지할 수 있었다.
각 지역마다 다를 수 있는 생활문화를 보존하고 지키고자 하는 뜻은 향약(鄕約)에서도 볼 수 있다. 조선중엽부터 널리 시행된 근간은 우리의 고유 풍습과 민정(民情)이 건전한 지역사회를 만드는데 도움이 된다고 관심을 갖은 퇴계 선생은 중국의 여씨향약을 참고로 ‘예안향약’을, 율곡선생은 선조 4년 청주 목사로 재임할 당시 ‘서원향약’을 만들었다. 물론 우리지역의 ‘보은향약’도 있었다.
향약의 목적은 좋은 풍습을 서로 교류하고 실천하며 어려운 일들은 서로 협력하여 해결하고 상부상조하는 생활문화에 역점을 두었다. 하지만 조선말엽에 이르러 향약이 지방 관리들이 ‘과실상규(過失相規)’라는 조항을 빌미로 상민과 서민의 압박과 수탈로 폐쇄되기도 했다.
우리 보은지역의 경제적인 윤택함도 매우 중요하지만 지역민 서로간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기 위해 건전한 생활문화의 정착과 개선을 위한 노력이 절실함을 느낄 때이다.
중국 당나라시절 유명한 한유라는 문인이며 정치가인 그는 경박한 인간관계를 경멸하며 그의 교우 관계였던 유종원의 묘비명을 쓰면서 사람이 어려울 때 참다운 의절(義絶)이 나타난다며 아무 탈 없이 살 때는 반가워하고 서로 기꺼워하며 술자리 놀이자리에 서로 청하고 손을 맞잡고 간과 폐를 드러내어 보여줄 것처럼 하지만 아주 작은 이해관계가 생기면 그만 외면하고 서로 모른 체한다는 묘비명을 썼다. 흔히 말하는 간담상조(肝膽相照)이다. 생활문화란 인간과 인간의 두레문화이다.
추석명절이 얼마 남지 않았다. 추석은 신라의 풍속이었으며 3대 유리왕 때부터 부녀자 위주로 길쌈을 하여 승자나 패자를 불문, 함께 나누고 즐기는 문화였다. 다양한 변형이 있었지만 이제는 민족의 명절이 되었다. 이제는 길쌈의 문화는 사라졌지만 각 가정의 조상을 위한다는 제례 문화가 핵심이 된 것 같은 관습이 되었다.
유교 국가였던 조선시대 제례의 문제로 송사 때문에 많은 이들이 피해를 당했지만 이제는 각 가정이 가풍을 넘나드는 잔치에 밤 놔라 대추 놔라, 제례 상에 진설의 순서에 시시비비하지 말고 그들의 생활문화와 가풍에 온정적인 사고가 필요하겠다. 생활문화의 정착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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