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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고조와 사증조’가 누구지?
<358>
[1393호] 2018년 09월 06일 (목)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가수 박진영이 감탄조로 ‘어머님이 누구니’하고 묻는 노래를 흐느적거리며 열창한다. 도대체 “부모가 누구 길래 너를 이렇게 예쁘게 낳고 길러주었니”하는 뉘앙스의 내용이다. 박진영은 이 노래로 골든디스크 어워즈 디지털음원 본상을 수상했다.

 아마도 60대 이상의 나이에 접어들었다면 어린 시절 어른들의 전통적 초면인사법을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어림잡아 1960대 중반 당시만 해도 할아버지 아버지의 인사는 엄숙했다. 실내라면 맞절을 한 뒤 관향, 입향조 몇 세손 등에 대해 묻고 설명했다.

 그때만 해도 자신의 집안은 물론 다른 집안의 족보에도 어느 정도 해박해야 제대로 된 양반으로 인식됐다. 족보를 알아야 예의 교양을 갖춘 양반 집안 후손으로서 걸 맞는 예우를 받았다. 때문에 장거리 열차에서건, 모임 행사 때든 초면인사는 늘 조상설명이 뒤따랐다.

 특히 족보문답에서 양반후손으로서의 당연한 지식은 ‘팔고조’를 알고 있느냐는 것이다. 나를 중심으로 친가와 외가의 고조할아버지까지 모두 알고 있어야 했다. 이를 정리한 가계기록이 ‘팔고조도(八高祖圖)’다.

 고조 대까지 모두 30명의 조상이 존재하게 된다. 이중 고조 대 16명의 조상에서 고조할머니들은 빼고 고조할아버지만 8명이기에 ‘팔고조도’라고 불렀다. 사실 4대 이상의 조상을 올라가면 친족이라는 범위를 벗어난다. 단순히 ‘이러저러한 조상이 있었다’는 개념뿐이다.  

 세대를 거듭해 올라갈수록 생물학적 조상들은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난다. 이는 어느 한 개인은 수없이 많은 조상들의 자손일 뿐이라는 의미다. 나보다 20대위의 조상의 숫자는 104만8576명이다. 그래서 공자도 4대조까지만 제사를 지내면 된다고 한 것이다.  

 요즘 같은 핵가족시대에서는 팔고조도 벅차다고 할 수 있다. 우선 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 어머니의 친정아버지와 친정어머니는 기본적 혈족이다. 나를 중심으로 할아버지와 할머니, 외할아버지와 외할머니에 해당한다.

 그 다음에는 할아버지의 아버지와 어머니가 누구인지 알아야 한다. 나를 기준으로 증조부와 증조모다. 또 고조부와 고조모가 되는 증조부의 아버지, 어머니 그리고 증조모의 아버지 어머니도 있다. 외조부와 외조모의 부모도 알아야 하고 그 윗대 각각의 부모를 또한 알아야 한다.

 어쨌든 예전에는 ‘팔고조’ 8촌 이내가 친족의 범위였다. 요즘에는 나의 상하직계 가족인 본가(本家), 나의 어머니의 친가인 외가(外家), 나의 할머니의 친가인 진외가(陳外家), 나의 외할머니의 친가인 외외가(外外家) 네 가문의 사증조가(四曾祖家)까지만 친족으로 친다.

 명절 앞두고 벌초만 중요하게 생각 말고 ‘팔고조와 사증조’의 의미를 자손에게 알려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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