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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중 유소년축구팀 사태에서 교훈 얻어야
[1367호] 2018년 02월 28일 (수)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한동안 화제를 불렀던 보은중 유소년축구팀이 창단 불과 6개월 만에 전면 해체됐다. 위장전입과 집단합숙 논란의 중심에 섰던 이 학교 축구단 소속 18명 전원이 타 지역의 학교로 전학가거나 편입학 함으로써 사태는 정리됐다. 외지에서 축구 하나만을 바라보고 체육시설 인프라가 좋은 보은군을 선택했던 학생들은 목표했던 계획이 어긋나며 뿔뿔이 흩어졌다. 학교 또한 이 일로 명예가 실추했다. 청소년 축구부를 육성해보려는 보은군의 노력도 수포로 돌아갔다. 우리 모두를 아프게 했다.
보은군체육회와 보은중은 청소년축구 활성화를 도모하고 스포츠마케팅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한다는 취지로 18명으로 구성된 유소년축구팀을 작년 7월 창단했다. 그러나 위장전입과 집단합숙 문제가 불거지며 선수학생 18명 중 9명은 연고지 학교로 전학했다. 남은 9명도 글로벌 선진학교 프리캠프를 마치고 새 학기가 시작하는 이달 중 편입학을 앞두고 있다.
보은유소년축구팀을 둘러싼 위장전입과 집단합숙 문제가 드러난 것은 지난해 9월. 이 팀 소속 보은중학생의 학교폭력 사건이 발단이 됐다. 이 팀은 지난해 3월 대전 서울 논산 고양 성남 등 다른 지역에서 보은중으로 전입한 18명의 일반학생들을 구성원으로 보은체육회 가맹단체 등록과 함께 이해 7월 14일 창단됐다. 보은중학생 18명은 코치와 감독을 두고 방과 후에 보은군생활체육공원 등지에서 훈련을 해왔다. 그러던 중 지난해 9월 이들 가운데 한명의 전학사태로 이어진 학교폭력 사건이 발생했다. 이를 조사하던 학교 측은 이들이 보은읍 모 아파트에서 집단 합숙생활을 하고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 이는 보은중 학구 외 지역에서 전입 시 주민등록 거주지에 가족과 함께 거주해야 한다는 전입학 자격요건에 위배한다는 것이다.
학교 측은 이후 시한을 정해 해당 학생 부모들에게 거주지 규정 등 전입학 요건을 갖출 것과 집단합숙 중단 등을 요구했다. 그러나 보은유소년축구팀 소속 학생들이 아파트에서 나와 보은읍 농촌체험마을로 숙소를 옮겨 집단합숙을 계속하는 등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보은중은 현지 확인을 거쳐 지난해 말을 시한으로 자진전학을 권고하는 가정통신문을 보냈다. 보은중은 보은지역 스포츠 산업 활성화를 위해 유소년 축구팀 육성에 적극 협력해야 하지만 학교가 학교체육진흥법 위반 등 불법을 묵인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축구팀도 부모의 주소 이전이 곤란한 학생에게 후견인 제도를 안내하는 등 전입 편의를 제공한 학교 측이 갑자기 입장을 바꿔 학생들을 궁지로 내몬다며 반발했다. 학생들은 하나 둘 팀을 떠났다. 교육계 관계자는 “결과적으로 보은군이 떠도는 유소년축구팀 관계자들에게 휘둘린 것”이라며 예견된 일이라고 꼬집는다. 보은중 유소년축구팀 사태는 지역 청소년을 기반으로 하지 않고 다른 지역에서 전입한 학생들만으로 팀을 구성한데서 비롯됐다는 시각이 전반적이다.
설익고 조급한 행정력이 이 같은 사태를 자초한 면이 없지 않다. 축구부가 기능을 발휘하기 위해선 여러 요건이 구비되어야 한다. 예산은 물론이고 학생 수급과 학부모 의사도 타진되어야 할 사안이다. 무엇보다 학교 당국의 관심과 의지가 뒷받침되어야하는데 과연 지역 내에서 선뜻 동의하고 나설 학교장이 있을까. 보은군이 유소년 축구부 창단을 위해 예산지원을 약속하며 관내 중학교와 고등학교까지 축구부 창단을 협의했지만 응한 학교가 없었던 것만으로도 짐작할 수 있다. 지역 내 공립학교 교사의 대다수가 타지에서 출퇴근한다. 어쩜 보은은 잠시 스쳐가는 곳으로 리스크 없이 보내는 게 최상일 수 있다. 엘리트체육, 생활체육, 학생선수든 집중 육성해보려는 보은군의 의욕은 넘치지만 현실은 녹록치 않다. 단번에 성과를 내려하기보다 할 수 있는 것부터 한 계단씩 올라감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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