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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분권의 밑바탕은 ‘문화분권’의 실현
[1365호] 2018년 02월 08일 (목) 박진수 기자 jinsu-p@hanmail.net

정부는 ‘지역 분권과 균형발전’을 위한 문화 분야 국정과제로 ‘지역과 일상에서 문화를 누리는 생활문화시대’를 선정하고 지역문화 및 생활문화 진흥을 핵심과제로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지역주민의 생활문화가 지역문화 발전의 핵심적 요소임에도 종합으로 지역문화진흥을 포괄하기에는 어려운 지역여건을 감안할 때 아직도 멀기만 하다는 지적이 지속적으로 제기되어 있다.
이에 지역분권과 자치, 협업이 강조되는 현 시대 흐름에 맞추어 지역문화가 균형적 발전을 이룰 수 있도록 협력 체계를 구축, 정비를 위해서는 지방문화원 및 생활문화센터 등 지역문화 발전의 든든한 밑받침할 수 있는 정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이에 올바른 지역문화의 정착은 지방분권의 큰 틀속에서 ‘문화분권’ 이라는 또 하나의 화두를 던지고 있다. 올바른 지방분권속에서 ‘문화 분권’ 을 이뤄내기 위해 두 가지 측면이 사전에 진행돼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 첫째는 올바른 지역사(地域史)의 정착이다. 지금 우리는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다. 자유무역협정(FTA)으로 국내가 시끄러울 때 우리는 신토불이(身土不二)를 외치며 몸과 땅이 둘이 아님을 외쳤다. 시대는 글로벌화 되고 무한 정보의 시대를 살면서 우리 것만을 고집하고 우리 것만을 최고라고 목소리를 높이다 보면 자칫 우물안 개구리가 될 수 있다.
아무리 세계화, 작게는 전국화를 외쳐도 그 근본에 있어서는 지역학(地域學)을 간과할 수 없다. 지역학이란 일정한 지역의 지리, 역사, 문화 따위를 종합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한마디로 보은학(報恩學)이라고 말할 수 있다.
내가 살고 있는 곳의 사람들의 강점과 약점, 그리고 그 사람들과 지속적인 교류를 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마음가짐, 행동, 조심해야할 것들 등등을 배우고 공부하고 기록하는 작업들이 필요하다. 요즘 뜨고 있는 인문학의 기초는 분명 지역학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귀촌귀농 인구가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속에서 새로운 사람, 예전에 보지 못했던 생활방식으로 변모해가고 있는 우리 지역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보은학을 체계화 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해 보자. 지금도 우리 마을의 자원이 훼손되거나 사라져 버리는 자원을 보고만 있을 것인지 심각하게 고민할 때 문화분권의 토대를 만들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지역 보은의 문화로 정체성을 확립해야 한다. 다시 말하면 지역 고유의 독특한 문화를 발굴해 확장시켜 나가는 작업이 진행돼야 한다.
보은의 과거 역사를 되돌아보면 속리산이라는 명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수많은 역사문화 유적 및 인물을 배출한다는 사실을 부정할 수 없다. 보은에서 태어난 인물도 인물이지만 보은에서 태어나지 않았지만 보은으로 정착한 역사인물 역시 보은의 역사문화를 지탱하는 중요한 인물이라는 점이다.
우리가 과거의 역사를 통해 미래를 준비할 수 있다고 한다. 보은의 지나온 과거를 통해 보은의 미래를 위한 터전을 준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지금부터라도 보은의 역사 인물에 대한 적극적인 발굴과 연구를 추진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을 통해 보은의 정체성을 찾을 수 있다는 점에서 결코 간과해서는 안 된다.
결론적으로 이 땅에서 태어난 주민은 물론 이 땅에 살고자 정착하고 있는 귀농 귀촌인들에게 보은의 정체성을 심어줌으로써 보은의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전달할 수 있다. 과거 이촌향도(移村鄕都)에서 이제는 문화와 역사가 있는 보은으로 돌아오는 터전을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 지방분권의 핵심이 균형발전이라는 과제를 수행하는데 있어 ‘문화분권’ 의 정착이 선행적으로 진행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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