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무술년 개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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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무술년 개띠 해
  • 최동철
  • 승인 2018.01.04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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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25>

 2018 무술년(戊戌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 막중대사는 오는 6월13일에 치러질 전국동시지방선거다. 충북지사와 교육감, 도의원, 보은군수와 군의회 의원을 선출하는 날이다. 누구를 선택하느냐에 따라 향후 4년 간 보은군민의 삶의 질과 관련한 호불호가 결정된다.

 문재인 대통령도 신년사에서 “새해에는 과거의 잘못을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면서 국민의 삶을 바꾸는 데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 국민의 삶의 질 개선을 최우선 국정목표로 삼아 국민 여러분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동시대인들이 유독 ‘삶의 질’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 주변뿐만 아니라 지구촌 곳곳의 세태가 각박하고 척박해진 때문이다. 이는 극단적으로 보수주의적이거나 국수주의적인 성향의 극우주의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이라 할 수 있다.

 이를테면 자기나라 전통, 문화, 종교만이 최고의 선이라는 국수주의를 내세운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처럼 다른 나라나 민족, 종교를 배척하고 무시하는 경향 탓일 수 있다. 그는 지구환경이 어찌되든 관심조차 없고 미국의 의사를 거부했다고 유네스코를 탈퇴하는 등 제멋대로다.

 오죽하면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마저 신년사에서 "1년 전 취임하면서 2017년은 평화의 해가 되어야 한다고 호소했는데 불행히도 세상이 거꾸로 가고 있다"면서 "2018년 새해에는 부득불 호소가 아닌 적색경보를 발령한다"고 말했다.

 또 "기후변화는 그 어느 때보다 빨라지고 있고 불평등이 심화하고 있으며 끔찍한 인권침해를 목도하고 있다“면서 "민족주의와 제노포비아(외국인 혐오)가 커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계지도자들을 향해 ‘갈등을 해결하고 증오를 극복해 통합을 이루자’고 요청했다.

 각설하고, 60년 전인 1958년 무술년 때 보은군 등 충북도의 기록을 보면 홍수와 뇌염이 기승을 부린 극심한 환난의 한 해였다. 6월 말까지 가뭄이 지속됐다. 7월 중순에는 27년만의 대홍수가 발생했다. 33명이 사망했고, 피해액이 33억 원을 돌파했다.

 이어 8월 말에는 뇌염환자가 발생했다. 뇌염방역조치 일환으로 충북도내 초등학교는 무기한 휴교에 들어가야 했다. 집계결과 뇌염환자 총 331명 중 사망자가 73명에 달했다. 하여 노파심이겠지만 올 해는 특히 자연재해 중 수방대책에 치중했으면 한다. 유비무환만이 최선책이다.

 올 해는 개띠 해다. 개는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사람과 같이 살면서 헌신하는 충복으로 여겨왔다. ‘개술(戌)’자가 ‘지킬 수(戍)’와 모양이 같아서 인지 사악한 것을 쫓아내는 수호신 격으로도 여겼다. ‘삽살개 있는 곳에 귀신도 얼씬 못한다’는 속담이 있을 정도다.

 올 선거는 개가 귀신을 쫓듯 유권자들도 모리배나 정상배를 구별하는 지혜를 발휘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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