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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의 힘, 희망적인 미래를 보았다
[1350호] 2017년 10월 26일 (목) 박진수 기자 jinsu-p@hanmail.net
1893년 3월 10일 해월 최시형은 “보은으로 집결하라” 는 통문을 전국 방방곡곡에 알린다. 이 통문을 전달 받은 동학도와 백성은 속리산 기슭 장안마을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어떤 사람은 집안 식솔들과 함께 소 달구지를 끌고 보은으로 향한다. 당시 보은 장안마을에는 전국 8도에서 모여든 2만여명에서 7만여명이 모여들었다. 당시 보은의 인구는 1만6천여명이었고 이 보다 많은 8도의 백성이 속리산 기슭 장안마을에 구름같이 모여들기 시작했다. 사람답게 살 수 있는 새로운 세상을 찾아 온 수만여명의 8도 백성은 장안마을에 모여 국운(國運)을 걱정하고 새로운 세상을 열고자하는 보국안민, 척왜양창의 깃발로 모여들었다.
당시 8도에서 모인 동학도와 백성들로 인해 보은장날에 쌀이 없을 정도였다고 하니 돌이켜 보면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의 대규모 집회였다. 수만여명이 20여일 동안 보은에 머물며 먹거리는 물론 치안, 환경, 위생 어떠한 문제가 발생되지 않을 정도로질서정연한 민의의 집회라는 역사적 평가를 받고 있다.
이러한 역사적 사실은 보은땅이 얼마나 많은 사람을 수용할 수 있는 지정학적인 위치에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으며 다시 말하면 조선 사회의 나쁜 폐단을 바로 잡기 위한 민의의 마당, 민주주의 꽃이 피어나기 시작한 역사적인 땅이라고 말할 수 있다.
지난 10월 13일부터 시작해 10일간 대장정을 마친 보은대추축제에는 전국 방방곡곡에서 몰여온 국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보은군 집계 90만명이 다녀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지만 인구 3만4천여명이 살고 있는 보은에 90만명이라는 국민이 대추축제를 방문했다는 것은 보은대추의 힘을 넘어 보은이 청정한 자연속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에 대한 우수성을 간접적으로 말해주고 있는 것이다.
보은대추를 비롯 사과, 고구마, 고추, 마늘, 표고버섯 등등 보은에서 생산된 농산물이라면 전국 소비자들에게 없어서 못 팔 정도였다는 사실은 보은은 비록 작지만 전국민을 몰려오게 할 수 있는 청정한 자연과 지리적인 장점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시켜 준 보은대추축제였다.
보은군이 목표한 100억원과 100만명 목표는 못 미쳤지만 보은대추의 작황이 예년만 못하고 8~9월에 지루한 장마로 인해 농산물 생산이 예년보다 적었다는 사실속에서 이번 90억원, 90만명이 보은을 찾았다는 것은 목표달성보다는 무한한 가능성을 보여준 축제였다.
이처럼 보은대추축제가 전 국민을 불러 모을 수 있는 힘은 농산물을 생산하는 지역민은 물론 보은군청 전 공무원의 희생이 돋보였다. 매일 아침 8시부터 축제장을 돌며 쓰레기를 줍고 화장실 청소상태, 교통정리 등 전 공무원이 조직적으로 움직이는 모습은 100만명을 넘은 관람객을 만족시킬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었다.
다양한 장르로 구성된 무대공연과 다양한 체험과 다양한 농산물 역시 축제 성공을 예감할 수 있는 사전 준비가 되어 있었다. 축제장을 찾는 관람객 모두가 중부권의 최고 축제라고 평가하고 있었다.
보은대추축제에 오면 대추차를 무료로 마실 수 있고 커피와 생수등 무료로 공급된다는 것에 관람객들은 다른 지역 어떤 축제에서도 볼 수 없는 손님 대접을 받는 기분이라고 즐거워했다. 차별화되고 돋보이는 축제의 섬세함을 보여주고 있었다.
1893년 3월, 2017년 10월 수만여명, 수십만여명이 보은 땅을 찾아왔다. 구름같이 몰려드는 전 국민들에게 이제 보은 땅은 새로운 세상을 열고 청정한 자연을 보유한 보은임을 확인 시켜주고 있다. 보은의 힘, 보은의 미래가 희망으로 밝아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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