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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탄왕국’이 주는 교훈
<310>
[1345호] 2017년 09월 14일 (목) 최동철 webmaster@boeuni.com
설산 히말라야 인근 산중에 인구 약 75만 명의 작은 나라 부탄왕국(Kingdom of Bhutan)이 있다. 아열대성 기후에 영어와 토속어인 종카어가 공용어다. 국민 75%가 티베트불교 신자인 불교국가다. 인도와 중국 사이에 껴있고 입헌군주제 농업국가로 외교권은 인도에 위임되어 있다. 중립국인 셈이다.

부탄은 유엔이 인정한 최빈국 중의 하나다. 1인당 국민소득이 미화 3천 달러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늘 세계 행복지수 1위에 꼽힌다. 이는 행복이란 결국 부(돈)의 많고 적음과 관계없이 주관적이며 상대적인 개념이란 것을 알려준다.

수백억 원 재산을 보유한 사람보다 아무것도 없이 살아도 마음 편하게 사는 사람이 더 행복할 수 있다. 집 한 채, 땅 한 평 없이 산 속에 사는 자연인이 대기업 총수보다 더 행복감을 만끽할 수도 있다. 5성 호텔의 비싼 뷔페보다 집에서 끓여먹는 구수한 된장찌개가 더 행복한 포만감을 줄 수 있다.

내 것에 만족한다면 남의 것을 탐할 이유가 없다. 내일 아침 마실 깨끗한 물과 식량이 있고, 오늘 밤 이슬을 피해 잠 잘 곳이 있다면 지금 행복함의 콧노래를 흥얼거릴 수 있을 것이다. 아마도 부탄 국민들은 ‘현재의 삶에 만족하라’는 불가의 가르침에서 행복을 찾은 모양이다.

부탄에선 첫눈이 온 날은 학교나 일터로 가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낭만을 즐긴다. 모든 교육비와 의료비는 국가가 무상으로 제공한다. 아이를 낳으면 6개월 유급휴가를 받을 수 있다. 출생아가 만 두 살이 될 때까지 부모의 근로시간을 하루 2시간 줄여준다.

부탄의 헌법에는 ‘백성을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정부는 존재할 이유가 없다’고 규정했다. 그래서 부탄에는 매년 ‘국민 총 행복 조사(GNH=Gross National Happiness)’를 실시하는 부탄행복연구소라는 국가기관이 있다. 소득 향상보다 불행한 국민이 없도록 더 노력한다.

통치자의 철학이 이입됐다. 2006년 28세 때 왕위를 이어받은 왕축(Wangchuck)국왕은 ‘나는 좋은 국왕이 되려고 노력할 것이고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나의 뒤를 이은 왕이 계속 좋은 왕이 될 거라는 보장을 할 수가 없기에 나는 모든 권력을 포기하고 민주주의를 시행하여 국민들에게서 그 권력이 나오도록 하고 싶다’고 국민들을 설득해 입헌군주제로 전환시켰다.

그리고 화려한 왕궁을 나와 작은 집에서 비행기 조종사의 딸과 결혼해 평민처럼 생활한다. 국가의 70%가 산악지대인 부탄은 자원이 없다. 고작 히말라야에서 흘러내린 물과 농산물을 인도에 수출하는 것이 전부다. 나머지는 관광세와 벌금 등으로 충당한다. 그래도 행복하단다.

인구도 적고 재정자립도가 낮은 보은군이 추구해야 할 이상향 아닌가. 지방선거가 9개월 앞으로 다가왔다. 군민들은 부탄처럼 행복한 보은을 지향해갈 선량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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