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정찰벼, 실천사항 꼭 지켜야 성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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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찰벼, 실천사항 꼭 지켜야 성분↑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7.08.10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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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정찰벼, 실천사항 꼭 지켜야 성분↑
충북도농업기술원은 최근 오랜 연구 끝에 육성한 검정찰벼 ‘청풍흑찰’과 ‘청풍흑향찰’의 표준재배법을 개발해 농가에 보급한다고 지난 1일 밝혔다.
농기원에 따르면 현재 우리 쌀 시장은 적정 수준보다 2배 이상 많은 175만톤의 재고량이 있으며, 연간 1인당 먹는 쌀의 소비량은 2015년도 기준 62.9kg으로 하루 172g정도의 밥을 먹고 있다. 이러한 현실 속에 현지 쌀값은 80kg 한가마 당 12만 원선에 거래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2014년에는 흑미의 생산량이 사상 최대를 기록 했다. 같은 시기 귀리, 렌틸콩, 병아리콩 등과 같은 값싼 수입산 농산물이 우리의 안방을 점령하기 시작해 흑미의 소비가 급격하게 감소됐다.
그러나 최근 흑미 산지가격이 회복될 기미가 보이면서 가격이 낮은 찹쌀을 대체해 재배하고자 하는 농민이 늘고 있다. 충북농업기술원에서 개발한 청풍흑찰(2010 개발)은 수량성이 높고, 청풍흑향찰(2014 개발)은 구수한 누룽지 향이 특색인 검정찰벼이다. 그러나 수확시기가 늦으면 현미의 검은 색택이 감색되는 단점이 있다.
이러한 단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 3년간 연구를 수행한 이채영 연구사는 “수량을 유지하면서 검은 색택을 좋게 하기 위해 이앙시기를 5월 27일~6월 2일에 맞추고, 비료량은 일반벼 시비량과 같은 량을 주고, 수확시기는 출수 후 44~48일경이 알맞다”고 전했다.
재배법을 준수할 경우 현미의 상품성이 11%, 활성산소 소거 능력이 30%, 안토시아닌 함량은 최대 3배 증가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청풍흑향찰은 밥을 지었을 때 나는 구수한 향이 일품으로 소비자들에게 각광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키가 85cm로 다소 크므로 비료관리에 주의해야 한다. 두 품종 모두 질소질 비료가 과다하면 친환경 재배지에서 혹명나방 등 병해충의 피해가 우려되므로 적정 비료량을 준수해야 하고, 벼가 익는 기간이 길기 때문에 출수 후 35일 경에 물떼기 하는 것이 좋다.
충북농기원 작물연구과 홍성택 과장은 “우리가 개발한 청풍흑찰과 청풍흑향찰은 중만생종으로 추청벼보다 이삭이 늦게 출수돼 농가에서 수확을 미루는데 흑미가 가지고 있는 기능성 물질과 품질의 향상을 위해 조기 수확을 당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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