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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난정보 공유…왜 못하나
[1339호] 2017년 07월 27일 (목) 김인호 기자 kih2770@yahoo.co.kr
보은군의 재난위기 상황 대처가 난국에 빠졌다는 지적이다. 지난 19일 한 지역신문은 16일 내린 집중호우로 내북면과 산외면이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지만 군은 실태 파악조차 못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 주재기자는 보은지역의 피해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담당부서에 알아보았지만 관계자는 아직 파악된 것이 없다는 대답이 전부였다고 했다. 폭우로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이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하는 담당과장은 실종자 수색에 참여하거나 복구 작업이 진행되는 곳에서 애를 써 피해복구 지휘는 뒷전으로 밀렸다. 무능인가, 정말 피해가 없다는 것일까.
폭우가 내린 이날 보은군은 공무원 비상소집령을 내렸다. 하지만 물난리에 실종자가 발생한 산외면 동화리에는 600명 공무원 중 60명 정도 밖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도 젊은 공무원은 거의 찾아볼 수 없었고 나이가 든 공무원이 전부였다. 보은지역 상당수 공무원들이 청주나 대전에서 출퇴근하는 데다 공휴일 물난리가 났으니 이해할 만도 하겠다싶으면서도 보은군의 자화상을 보는 듯해 씁쓸한 마음이다.
보은군의회 박경숙 의원도 오죽 답답했는가 보다. 지난 18일 본사를 방문 “보은의 비 피해 소식이 언론에 전혀 보도가 되지 않고 있다”며 폭우 피해의 심각성을 알렸다. 박 의원은 “청주, 진천, 괴산, 증평 뿐 아니라 보은군도 하천제방 곳곳이 유실되고 농경지 침수 피해가 큰데도 특별재난지역 지정에서 언급조차 안 되고 있다”며 “언론과 정부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호소했다. 인구 3만4000여명, 한해 예산 3400억원인 보은군에도 10개사 이상의 기자가 고정적으로 출입한다. 그럼에도 재난 관련 여론이 조용하다니....
무엇보다 보은군의 책임이 크다. 기자들에게 홍보실 제공하고 매달 광고비 지출하면서 정작 보도가 나가야할 소식에는 자료제공에 무척 인색하다. 기자가 직접 현장에 달려가 스케치하는 것이 당연하지만 이도 집계 자료가 없다면 알맹이 없는 대략적인, 한계에 부딪히는 기사일 수밖에 없다. 지난 구제역 사태 때도 그랬듯 이번 폭우 피해에 대해 보은군이 제공한 정보는 17일 단 차례가 전부다. 호우피해 및 복구상황을 매일 전달해주는 도청과 너무 비교된다.
재난정보는 공유할수록 힘을 발휘한다. 특별재난지역 지정을 받는 것과 못 받는 것은 천양지차다. 조용한 여론은 보은군에 유리할 게 없다. 실의에 잠긴 피해 주민에 대한 예우와 알권리 충족 및 투명한 행정을 위해서라도 제대로 된 정보가 그때그때 제공되었으면 하는 바다. 그렇지 않으면 재난 수습을 제대로 못 한다거나 무능한 행정을 보여주고 있다고 몰아가도 할 말이 없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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