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의 절대적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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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절대적 가치
  • 김정범 내북면 노인회장
  • 승인 2017.05.11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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징검다리 연휴로 시작 된 5월이 중순에 접어들었다. 나는 틀별이 바쁜 일이 있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남들처럼 어디 여행을 다녀 온 것도 아니지만 공연히 심란한 가운데 덩달아 한 주간을 바쁘게 보내고 보니 모른 사이 마당 한 쪽에 있는 모란이 꽃을 활짝 피우고 있다. 절기로는 지난 어린이날이 입하였으니 여름의 문턱을 넘어섰다고 할 수는 있겠어도 내게는 아직 봄으로만 여겨지는데 더운 날씨가 며칠을 계속하고 있으니 지난 달 말께 심은 고추 모들이 목말라 하는 것 같아 비라도 한줄기 내려 주었으면 하는 마음인데 비가 오겠다던 일기예보도 빗나가더니 어저께는 그래도 비가 조금이라도 내려주어 고맙다.
5월은 어린이 날, 어버이날, 부부의 날 등 가정과 관련 된 날들로 인해 가정의 달이라 하고 또 그 덕분에 지난주와 같은 연휴를 즐길 수 있었지만 그 보다는 가정에 대한 소중함과 절대적 가치를 느낄 수 있는 것이 더 중요 한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을 해 본다.
산업 사회 이 전 농경사회에서의 우리나라는 가난한 후진국 이였기에 자랑할 만 한 것이 없었어도 세계가 부러워 한 것은 우리의 가족 제도였다고 하는데 그 것은 어른을 중심으로 한 가정의 여러 구성원들이 사랑과 효를 이루어가는 모습이었을 것이다 그런데 지금의 우리나라 가족 제도나 가정의 모습은 너무 많이 달라져 있어 우리들 노년 세대에게는 혼란스러울 때가 있다. 고령화나 저 출산 문제가 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라 해도 이제는 가족이나 가정의 구성이 부부 중심의 단위로 이루어지다 보니 이에 따른 여러 가지 사회적 부작용도 자주 접하게 된다.
며칠 전 우연히 TV채널을 돌리다가 “미운 우리새끼”라는 것을 보게 되었다 처음에는 “미운오리새끼”라는 동화 이야기로 생각을 하였는데 연예인들이 출연하고 있기에 눈여겨보니 나이가 많아도 결혼을 하지 않고 독신으로 지내며 홀로 살아가는 유명 연예인의 생활 모습을 그의 어머니들이 안타깝게(?) 바라보며 풀어가는 일종의 오락 프로그람이었다. 미운 우리새끼 라는 프로그람의 제목을 나름대로 풀이 해 보면 왜 결혼을 하지 않고 혼자 살면서 저 고생이냐 라는 어머니들의 마음을 시청자들에게 보여 주고자 하는 것이라 생각 되지만 그 내용은 결혼을 하지 않아도 얼마든지 혼자서 편히 살 수 있다는 뜻이 더 부각 되어 있는 것 같아 본질을 이탈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가정의 탄생은 결혼을 함으로 비롯되고 그 가치와 의미가 부여 되는 것이라 믿는다. 그러므로 독신 생활을 하는 이들에게는 가정의 절대적 가치를 누릴 기회가 주어지지 않는 사실도 생각 해 보아야 할 것이다. 또 우리나라의 이혼율이 높다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그 보다도 20년 이상 부부로 살아온 이들의 황혼 이혼이라는 것이 젊은 세대들의 이혼율을 앞섰다고 하는 말을 들었다, 나름대로의 이유가 있을 것이란 생각은 하면서도 조금은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도 있는데 요즘은 졸혼이라는 이야기가 들린다. 졸혼이란 결혼을 졸업 했다는 뜻으로 부부 사이는 유지 하되 서로의 간섭 없이 각자가 자유롭게 사는 것이라는데 그래서 나름대로의 개성이나 재능을 펼칠 수 있어 좋다고 찬성 하는 이들이 많다고 하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러나 백년가약은 백년해로 하자는 약속보다도 서로를 이해하는데 백년이 걸리더라도 기다리자는 약속이라고도 하는데 왜 부부가 돕고 사랑하며 이해하려 하지 않고 사전에도 없는 졸혼이라는 말이 현실에서 이루어지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많은 사람들이 찬성 한다 하더라도 가정의 정도에서 벗어난 이런 일들을 나로서는 동의 할 수가 없다.
가정이란 가족이 어우러져 함께하는 공간을 의미 한다 그러기에 가족 이외의 타인은 이 공간을 함께 할 수 없으며 침범 할 수도 없기에 모든 사람은 자신에게 주어진 이곳에서 삶의 가치가 비롯되는 것이고 이를 위해 살아가는 것이라 해도 잘못 된 말은 아닐 듯싶다. 그리고 가정은 내 존재의 이유가 머무는 곳이고 때로는 험난한 항해에서 쉴 수 있는 항구처럼 내가 편히 쉴 수 있는 안식처가 되어주기 때문에 가정을 바로 세우고 지키는 의무도 함께 하여야 하는 것이라 믿는다.
이젠 대통령도 새로 선출 되었으니 새 대통령은 국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우려 국가의 안위를 바탕으로 사회의 질서가 융합하는 가운데 가정도 평화로운 그런 나라가 되도록 애쓰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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