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침몰 3주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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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침몰 3주년
  • 이장열 (사)한국전통문화진흥원 이사장
  • 승인 2017.03.30 13: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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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다보면 내가 왜 사는지 스스로 자문할 때가 있다. 사람들은 왜 살까? “행복을 찾아서?” “죽기 위해서?” 하는 이가 있는가 하면 “그저 그냥 사는 거지 뭐!” 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산에 사는 고라니나 물고기들이 생의 목적을 모르듯이 우리 인간들이라고 해서 그들보다 나은 것도 없는 것 같다. 다만 인간은, 우리가 왜 사느냐? 라는 생각을 할 줄 알며, 비록 가보지는 않았지만 내세(來世)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 할 수 있는 능력 때문에 ‘만물지중에 유인이 최귀(萬物之衆 惟人 最貴)’라고 자부할 수 있는 것이다. 어떤 종교를 믿는 사람들은 현세의 삶을, 거룩한 신에게 돌아가기 위한 죽음의 준비도장으로 생각한다. 인간의 본성이 악(惡)하게 태어났으며 그런 군상들이 모여 사는 이 세상은 악(惡)의 세상이고 그래서 죽음이 있다고 말한다. 이 세상은 영원히 죽음이 없는 세상(永生)으로 가기 위한 임시 거처지일 뿐이다. 그 사람들에게 있어서 이 세상에서의 삶은 곧 죽기 위해서 사는 것이나 다름없다.
그러나 그저 평범하게 사는 사람들은 “죽기 위해서 산다”라는 말에 거부감을 느낀다. 그러나 생자필멸(生者必滅)이라는 숙명을 생각하면 그런 역설에 공감이 갈 수도 있다. 다만, 죽음을 준비하기 위한 생존, 곧 죽기 위해서 산다는 말은 내세에 대한 정보가 전무하고 수많은 종교들이 말하는 내세관련 정보들 모두가 영원히 검증이 불가능한 허황된(?) 내용들임을 생각할 때 대다수 사람들은 그런 말들에 관심이 없을 것이다.
인생의 목적과 과정은 결코 그렇게 복잡한 것이 아니며 “행복”에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면 행복이란 무엇일까? 돈이 많아서 해보고 싶은 것 다 해보고, 맛있는 것 다 먹어보고, 세상구경 다 해보고 즐기는 것이 행복의 하나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것이 행복의 전부일까?
오히려 평범하게 자식 키우고 살면서 더 없는 행복을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 우리 어머님도 말년에 “아무것도 모르고 나만 바라보고 있는 어린 자식들을 기르던 그 때가 비록 힘은 들었어도 제일 행복했었다.”고 말씀하신바 있다. 자식의 출생은 이 세상 모두를 얻은 것 같은 ‘위대한 탄생’이었다. 자식 잘 되는 것을 보는 것이 부모의 기쁨이다. 그러므로 부모보다 먼저간 자식을 가장 큰 불효자라고 했다.
이제 며칠 후면 안산 단원고 학생 325명을 포함한 476명의 승객을 태운 “세월호” 침몰사건이 있었던 3년전 그날(4월 16일)이 돌아온다. 그 학생들은 부모보다 먼저간 불효자들이 되고 말았다. 사고가 나자 근처에 있지도 않은 국군 잠수함과 충돌했다는 헛소문이 나돌았고 그 때문에 반정부 시위가 높았었다. 모두 유언비어였음도 밝혀지게 되었다. 화풀이할 대상이 없자 또다시 배가 침몰한 시간에 대통령은 어디서 무엇을 하고 있었느냐고 난리를 치기도 했다. 선거때만 되면 “아니면 말고”식 이런 유언비어를 퍼뜨리는 좌익반정부 단체는 우리사회의 가장 큰 골치덩이다. 정부발표는 믿지 않고, 촛불데모는 “민심”이고 좌익으로부터 나라를 보호하려는 태극기 집회는 “친박세력”으로 매도하고 보도도 않으며 집회숫자도 축소 보도하는 신문, 방송들의 횡포도 극에 달했었다. 그들은 어쨌든 사회를 흔들어놓고 싶은 속성들이 있는 것 같았다.
좌우간 그 덕분(?)에 그들이 원했던 대로 대통령도 탄핵되어 물러갔고 이제 그 빈자리를 서로 차지하겠다고 벌떼같이 일어나 자기가 대통령하겠다고 난리를 치는 어수선한 분위기가 되었다. 이적 반정부대모에 태극기까지 훼손하는 작태를 보였다. 좌파 친북정부였던 두명의 전직 대통령이 지원으로 북한은 핵을 개발하였고 이제는 그 핵이 무서우니 우리남한은 무장해제하고 사드배치를 말아야 한다는 주장들을 버젓이 펴고 있는 그들이다.
잘들 해보라지. 어쩐지 이 나라가 자꾸 싫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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