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와 진보를 강요하는 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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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와 진보를 강요하는 사회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7.01.25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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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보수인가, 진보인가. 보수의 사전적 의미는 새로운 것을 반대하고 재래의 풍습이나 전통을 중히 여기어 유지하는 것이라는 뜻이며 진보는 역사 발전의 합법칙성에 따라 사회의 변화, 발전을 추구한다는 뜻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한 가지 더 중도는 어느 쪽으로도 치우치지 않은 바른길이라는 사전적 의미를 지니고 있다.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에 놀란 국민은 광화문의 촛불을 보면서 잘못된 나라를 바로 잡아야 한다는 마음으로 가슴엔 촛불하나를 밝히고 있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광화문의 촛불은 보수단체의 태극기 물결로 맞불집회가 진행되었고 이를 지켜본 국민들은 이제 보수와 진보로 편가르기를 시작하고 있다, 여기에 대통령 탄핵이라는 국면속에서 정치권의 잠룡들의 행보가 시작되면서 대선이 코앞에 다가온 느낌마져 든다.
지금 난 보수인가, 아니면 진보인가? 보수도 아니고 진보도 아니면 중도인가? 여기에 한발 더 나아가 진보적 중도, 보수적 중도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이제 국민은 분명한 선택을 강요받고 있다. 정치인의 몫이었던 보수와 진보를 이젠 국민 개개인이 정치인이 되어 보수인지, 진보인지를 선택해야 한국 정치의 현실로 다가오고 중도는 이것도 아이고 저것도 아닌 존재로 인식되고 있다.
지금 우리는 대통령의 비선실세를 지켜보면서 일반적인 사회의 구성원이 아닌 또 다른 사회를 경험하고 있는 착각에 빠진다. 흔히 사회적 약자라는 여성, 어린이, 장애인, 노인, 근로자, 농민뿐만아니라 국민 모두가 약자, 피해자가 되어 어느 순간부터 사회적 약자가 되어 한국 정치의 중심에 서서 광화문의 촛불과 태극기를 바라보고 있다. 우리 국민은 이제 모두 약자가 되어 누구는 촛불을, 누구는 태극기를 들고 양극화로 가고 있는 현실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누가 우리 국민 모두를 이렇게 약자로 만들고 있는가?
한동안 우리는 좌파와 우파라는 용어로 국민을 몰아간적이 있었다. 지금도 간혹 누구는 우파니 누구는 좌파니 하면서 조선시대 소론과 노론으로 당파싸움하듯 지금도 우리는 편가르기를 자처하는 것은 아닐까? 어느 순간부터 중도는 기회주의자로 전락하고 있는 느낌마져 든다.
지금 우리 국민 10명 중 9명은 “한국 사회에서 집단 간 갈등이 심각하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가장 심각한 갈등 집단으로는 ‘진보와 보수 세력’이라는 갈등 양상속에서 빈부간, 정규직과 비정규직, 경영자와 노동자간의 갈등은 우리가 풀어야할 최고의 과제가 되어 혼란과 혼돈의 사회를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헌법재판소의 결과에는 관계없이 벌써 잠룡들의 대통령 후보로써의 행보는 선거전을 방불케 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의 뒷모습은 그리 아름답지 못한 한국정치의 현실속에서 아이들에게 대통령이 되겠다는 꿈마져 사라지고 있다.
이제 한국정치는 정치인들의 몫이 아니라 촛불과 태극기로 대변되고 있는 모습은 그리 바람직하지 못하다. 국민들에게 촛불과 태극기를 들기전에 올바른 정치를 위한 정치인들의 노력이 어느때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결론적으로 진보와 보수 모두 우리 사회를 구성하며 필요한 존재이다. 하지만 국민 모두를 진보와 보수로 만들고 있는 한국 정치는 국익, 사회발전에 저해가 되고 있다는 점에서 보수와 진보가 국익과는 멀어지고 있으며 국민의식 차이로 인한 국가발전에 저해요인이라는 사실은 잊고 사는 것은 아닌지 묻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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