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원대학교 호서문화연구소가 주최한 이날 발표회에서 임동철 소장은 “보은 출신의 인물과 문집이 많아 자랑스런 고장”이라며 보은 출신 또는 보은과 인연을 갖고 있는 선현들에 대한 생애와 문집을 조명했다.
임 소장은 보은과 관련 있는 문집으로 종곡리 출신의 김정 ‘충암집’을 비롯해 성은 ‘대곡집’ 최흥림 ‘계당유고’ 구봉서 ‘낙주집’ 나중경 ‘비목헌집’ 김상진 ‘탁계집’ 이상수 ‘어당집’ 박문호 ‘호산집’ 박순행 ‘순암집’ 송은헌 ‘강와집’ 홍치유 ‘겸산집’ 등 총12문집을 소개했다.
고수현 유원대 교수는 이 가운데 보은 상현서원 관련 기록과 상현서원의 건립, 추향 등에 대해 검토한 후 “서원지 등 상현서원 관련 고문서가 발굴된다면 서원의 실체에 대해 더 다가갈 수 있을 것이나 확인되지 않아 안타깝다”며 “그럼에도 보은의 상현서원과 충암 김정이 갖는 의미는 적지 않다”고 언급했다.
충북대 김정선 강사는 ‘현좌처사 최홍림의 생애와 교유관계’란 제하의 주제발표에서 “최홍림에 대한 연구가 전무했던 이유는 그가 출사에 뜻을 두지 않았기 때문이며 또한 당시의 정치현실을 비판적으로 인식하거나 정치와 관련해 상소문을 올리는 등의 활동을 하지 않아 후대에 이르러서도 제대로 평가를 받지 못한 것”이라고 거론했다.
김 강사에 따르면 최홍림은 보은 금적산에 은거했던 처사이다. 16세기 정치에 참여해 국정을 운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음에도 여러 번의 사화로 인해 당대를 난세로 인식, 출사를 단념하고 초야에 은둔한 인물이다.
한편 이날 발표회에는 정상혁 군수 등 지역주민 100여명이 자리를 메우고 주제발표를 청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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