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은 미래의 자연을 지금 빌려쓰고 있는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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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은 미래의 자연을 지금 빌려쓰고 있는 곳입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09.01 13: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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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 -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심재은 담당
최근 청소년은 물론 취업을 희망하는 직업 선호도중 우위를 차지하는 분야가 공무원이다. 경제적으로 안정적이라는 단편적인 면을 떠나 자신의 적성과 자연환경의 첨병이라는 점에서 각별한 대민정신이 필요로 하는 국립공원 관리공단에 근무하고 있는 심재은 담당을 통해 국립공원의 필요성을 들어보았다. 청소년들에게 다양한 직업군에 대한 이해와 전문성을 필요로 하는 국립공원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혀줄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면서 국립공원관리공단 속리산사무소 심재은 담당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 환경은 미래를 위한 지금의 준비라고 강조하고 있는 속리산사무소 심재은 담당.
- 지금 하시고 있는 일에 대해서 청소년들에게 쉽게 설명해 주신다면?
행정, 자연보존, 탐방시설 이렇게 3과가 있어요. 탐방시설과는 탐방 객들의 고객만족이 라던지 탐방 객들이 좀 더 편하고 어떻게 하면 국립공원을 좀 더 알릴 수 있을까 하는 탐방분야가 있고, 재난부분은 사고가 나거나 그러면 관리해주시는 것도 있고 국립공원에 시설이 많은데, 통제소라던지, 대피소 아니면 계단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 쓰는 시설 쪽이 있고요. 그렇게 세 분야로 탐방시설과는 이루어져 있고, 보존과는 인허가, 불법단속, 생태, 문화자원, 지역총력사업을 하는 대외협력분야까지 다섯 개 분야로 나누어져 있어요. 보존과는 말 그대로 안에서 국립공원을 좀 더 특별하게 그룹으로 묶여있기 때문에 집을 하나 짓거나, 땅에다 다른 신축을 올리거나, 다 인허가 사항을 받게 되어 있어요. 국립공원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서 생물 쪽이나 문화자원 쪽으로 관리를 하는 분들이 계시고 다음에 우리가 국립공원과 지역주민들 또는 지자체 아니면 그 안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좀 유기적으로 잘 하기 위해서 대외협력 쪽으로 하고 있는 것도 있고요. 그것으로 자연보존과는 구성이 되고 행정과는 말 그대로 행정, 2과가 잘 이루어 질 수 있도록 모든 행정 쪽의 일을 맡고 있는, 그렇게 3과가 있어요.

- 청소년기에 어떤 꿈을 가지고 계셨나요?
취업 쪽에 꿈이 있어서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해서 여기로 오게 되었고요. 그리고 저는 공기업에 관심이 많아서 그쪽 위주로 공부를 하고 자격증 취득을 많이 했어요. 이쪽은 환경분야잖아요. 공부 열심히 해야죠. 공부 열심히 해서 이쪽에 관련된 분야, 행정이라던지, 산림이라던지, 시설 쪽이던지 분야가 여러 개가 있잖아요. 그쪽으로 대학을 가서 경험을 쌓는 것이 제일 좋지 않을까 생각해요.

- 현재의 직업은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셨나요?
아까 말씀 드렸다시피 산을 좋아하는 것도 있고 공기업 취업이라는 것 때문에 여길 알게 되었고,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 알아가면서 관심이 생겼어요. 저 같은 경우는 아까 말했듯이 대학을 이쪽으로 왔어요. 근데 이쪽으로 조경 산림이라는 건 딱 나뉘거든요. 개발하는 쪽으로 취업을 한다거나 아니면 확연히 보존을 하면서. 근데 보존을 하는 건 국립공원 이외에는 아마 없을 거에요. 20%가 채 안 될 거에요. 그걸 보존한다는 것은 자연은 미래한테 빌려서 쓰는 거라고 하잖아요. 꼭 그걸 지켜나간다는 거에서 자부심을 느꼈고 그래서 한번 이쪽으로 오게 됐죠.

- 현재 하고 있는 일에 대해 뿌듯했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작년에는 탐방 쪽을 했었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국립공원을 “어떻게 하면 잘 이용할 수 있을까? 자연보존에 대해서 조금이나마 생각하게 할 수 있을까?” 라는 걸로 해서 중학생 아이들을 대상으로 1박2일 프로그램을 진행했었어요. 그 친구들이 처음에 왔었을 때는 굉장히 말을 듣지 않았었는데 숲 안에서 하루 동안 생활하고 둘째 날에는 문장대로 같이 산행을 하고 왔거든요. 이 아이들이 처음에는 쓰레기도 안 줍고 아무것도 안하고 불평불만을 하면서 올라가는 아이들이 였는데 내려와서 봤는데 아이들 손에 쓰레기가 담겨있더라고요. 하루밖에 안됐지만 그런 교육을 통해서, 소감 문을 보면서, 아이들이 자연을 어떻게든 한번쯤 생각했구나라고 느끼면서 뿌듯했던 것 같아요. 힘든 점은 아무래도 많죠. 사람을 상대하는 일이니깐. 민원인들이 있을 수도 있고 제약을 해야 하는 곳이기 때문에 “해요, 해요” 라는 말보다 “안되요, 안되요”라는 말을 할 때, 또는 “왜 이렇게 해야 되요”라는 답이 되돌아올 때는 좀 힘들기도 하죠.

- 직장 생활을 하시면서 예상치 못한 위기상황을 어떻게 대처 하십니까?
불법단속이 였어요. 국립공원 내에서는 취사가 금지돼있고, 인화 물질 출입이 금지되어있는데 산에 올라가보니 취사를 하고 계시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단속을 했죠. 한번은 그분들이 단속을 하니깐 마음에 안드셨나봐요, 갑자기 욕을 하면서 뒤쫓아오는 거에요. 그럴 때는 어쩔 수 없지만 저는 공적인 입장에서 단속을 했죠.

- 국립공원이라면 일반인들이 접하지 못하는 많은 동. 식물을 접하게 되는데 혹시 신기한 동물 혹은 식물을 보신 적이 있으신가요?
오색 딱따구리? 딱따구리 진짜 많아요. 그리고 하늘 다람쥐나 밤개나무와 같은 멸종위기 종에 속하고 있는 것들도 간혹 보기도 했어요. 아직 저는 못 봤는데 산에 가신 직원 분이 멧돼지도 보았다고 하더라고요. 그리고 제가 원래 입사하기 전에는 식물을 아예 몰랐는데 제가 홍보 팀이라서 사진을 찍으러 다니기도 해서 평소보다는 많은 꽃들을 알게 된 것 같아요.

- 현재 직업에 앞으로의 비전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좋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옛날의 관리공단보다 현재가 훨씬 좋아진 것도 있어요. 요즘 다들 개발 쪽이다 보니깐 저희처럼 보존은 드물다고 생각하고요. 지금 웰빙 아니면 친환경 이런 것들이 많이 이슈가 되긴 하는데 앞으로는 그런 것들이 커지긴 커지지 줄어들지는 않을 것 같습니다.

▲ 보은고 김민선, 김수한, 오은혁 학생이 국립공원 심재은 담당을 만나 인터뷰를 하고 있다.
- 마지막으로 이 직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 조언해 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저희들은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자원봉사부터 시작하고 있고 조금 더 관심을 갖고 시간될 때 한번이라도 더 와봤음 좋겠어요. 딱히 뭐 큰 것을 바라는 것은 아니고 옆에 있으니깐 와서 한 두시간이라도 자원봉사를 한다던 지 프로그램 체험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현재 28개의 국립공원 밖에 없는데 옆에 사는 것만으로도 면접자리나 어디를 가던 지 많은 도움이 될 거에요. 저 같은 경우도 제가 사는 지역 주위에 국립공원이 없어서 찾아 갔어야 했는데 여기는 가까이 있으니깐 한번이라도 왔다 가면 좋을 것 같아요. 시간될 때 마다 와서 국립공원이 이런 곳이구나. 제가 봤을 때 “이런 걸 좀 개선해 줬으면 좋겠다” 라고 말해주는 것도 저희 입장에선 너무 고마워요. 굳이 시간을 내서가 아니라 자주 가끔씩이라도 왔다가는 것이 차곡차곡 쌓이면 다른 사람들이 갖지 못하는 것을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터뷰/보은고 김민선, 김수한, 오은혁
정리/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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