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주민이 문화의 주체이며 문화 창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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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이 문화의 주체이며 문화 창조자입니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07.21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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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 이사람 - 보은문화원 정경재 사무국장
보은은 자칫 문화의 소외지역으로 인식되거나 문화의 취약지라고 인식되고 있다. 지역경제의 열악성 때문에 문화마져 열악한 것으로 인식되고 있지만 알고 보면 보은의 문화는 그리 열악하지는 않다. 흔히 경제적 부담을 감수하면서 영화나 연극을 대도시로 보러 나간다는 것만으로 문화가 소외지역이라고 말하는 것은 자칫 전체를 보지 못하고 겉모습만을 보고 말하는 것은 아닌지... 보은 문화의 1번지를 향해 불철주야 노력하는 보은문화원 정경재 사무국장을 만나 보은 문화의 현주소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 보았다. <편집자 주>

▲ 문화의 주체는 지역 주민이 되어야 한다는 보은문화원 정경재 사무국장.
“보은은 문화의 소외지역이 아닙니다”
자칫 보은이 문화예술로 소외되었다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 단순히 대도시와 비교할 때 대형 영화관이나 연극, 뮤지컬, 각종 공연등은 적게 진행되기는 하지만 보은도 각종 문화공연이 많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대부분의 주민들이 문화는 전문가와 전문 예술인들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문화와 예술은 지금도 보이지 않게 우리 주변에서 만들어지고 생활을 통해 형성되어가고 있습니다. 문화와 예술은 전문가들만의 작품이 아니라 어떤 세대를 막론하고 계층의 문화가 형성되고 시대에 따라 그 변화의 속도를 체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영화를 보는 것, 베스트셀러의 문학작품을 읽는 것, 같은 것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모여 동아리 활동을 하는 것, 여행을 가는 것 등 이 모든 것이 문화가 되고 이런 생활속에서 모든 것들이 문화생활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문화생활을 기반으로 개인의 감성과 정서를 깊게 표현해서 다른 사람들로 하여금 감동과 찬사를 이끌어낸다면 문화와 예술로 정착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보은은 전통문화의 보고(寶庫)입니다”
보은의 특화된 문화예술은 전통문화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활동하고 만들어 내는 것은 지금의 생활문화라면 보은은 1500여년이 넘는 전통과 문화를 보유한 곳입니다. 보은에 있는 삼년산성이 서기 470년 신라인들에 의해 축조되기 시작되었고 속리산 법주사의 창건이 서기 553년이라는 역사를 가지고 있듯이 보은의 전통문화는 천년, 그보다 앞서 이 땅에 문화가 정착되기 시작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현재 살고 있는 보은 사람들의 문화적 삶에 대한 풍요도 중요하겠지만 타 지역에서 가지고 있지 못한 천년의 역사적 문화를 잘 살려나가는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이 보은의 특화된 문화예술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런 전통문화를 바탕으로 문화원은 지역문화의 1번지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전통문화는 물론 현대인들에게 문화적 향수를 느끼고 직접 배울 수 있는 한마디로 말해 문화적 기반이라고 말 할 수 있습니다. 보은문화원은 다양한 문화체험의 장을 만들기 위해 지역고유 문화의 개발, 보급, 전승 및 선양사업과 문화에 관한 자료의 수집, 보존 및 수급, 지역전통문화의 국내.외 교류, 지역문화에 관한 사회교육 활동등 지역 사회발전을 위한 문화활동, 지역문화행사 개최, 지역문화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사업등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특히 1인 1문화 운동에 힘입어 문화학교 개설하여 지역 주민의 문화적 질 향상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우리 지역민이 만들어야 합니다”
문화는 멈춰 있는 것이 아니라 계속 발전합니다. 지금의 문화가 세월이 흘러 전통문화로 바뀌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야 하는 과제인 것처럼 문화는 연속적으로 발전한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우리가 수천년전의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켜 나가듯 미래를 위한 토대는 전통문화와 현재의 문화를 얼마만큼 발전시키느냐에 따라 밝은 미래를 위한 문화를 만들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21세기 문화의 세기를 맞아 문화는 현대를 살아가는데 없어서는 안될 토양의 역할을 한다고 생각합니다. 흙만 있다고 식물이 재대로 성장하지 않습니다. 흙속에는 많은 영양분과 열매를 맺게 하는 또 다른 매개체가 있어야만 성장과 결실을 맺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문화는 현대를 살아가는 영양분과 열매를 맺게하는 매개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땅에 식물을 심었다고 사람이 밥을 먹고 산다고 그 것만으로는 식물의 본래의 역할이 있듯이 사람역시 감성과 재능을 발산하고 이를 통해 인간적인 삶을 더욱 윤택하게 만드는 것이 문화와 예술일 것입니다. 지금 시대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문화적 창조자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금 보다는 조금 더 발전시켜 유행이나 단순히 좋아하는 것이 아닌 문화로써 정착시켜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는 문화창조자를 많이 요구하고 있습니다. 지역 주민 스스로가 문화창조자의 역할을 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 보은문화원 문화교실을 통해 익힌 실력을 발표회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문화는 보은인의 삶을 풍요롭게 만든다”
문화는 광범위한 차원에서 보면 문화의 범주는 무한합니다. 인간적인 삶, 인간이 추구하고자하는 가치, 인간의 본연의 가치로의 추구할 모든 행위들을 문화 행위라고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의 차이라고 생각하면 문화는 지역주민들이 주체가 된다고 생각하고 예술이라는 것은 활동하는 사람들이 주체가 되어 활동한다고 생각합니다. 예술과 문화에 참여하는 사람들이 일맥상통하는 부분도 있지만 구분을 짓는다면 지역을 위해 하는 것을 문화사업이라면 문화원은 이런 문화의 기반을 만들어주고 여기에 예술인들의 작품 활동을 통해 예술 활동 이뤄진다고 생각합니다. 문화와 예술은 둘이 아니고 지역민이 주체가 되어 문화를 만들고 이 문화의 바탕아래 작품을 만들어 예술활동으로 이어줄 수 있는 문화적 환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희 문화원에서 개최하는 속리축전, 오장환문학제, 보은동학제등 다양한 장르와 테마로 각종 문화예술이 펼쳐지고 있고 아울러 군민 1인 1문화 운동의 일환으로 17개의 문화교실이 펼쳐지고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문화와 예술을 접할 수 있는 기회가 주워지고 있습니다. 문화예술의 소외지역이 아닌 지역에서 개최되고 추진되는 문화와 예술에 대한 사업에 대한 정보전달이 미흡해 앞으로 많은 홍보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한편 보은문화원은 각종 문화행사는 물론 지역주민을 위한 문화교실도 운영을 하고 있다. 17개 강좌를 개설하여 300여명 이상이 평생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문화교실은 기타연주 ,색소폰연주 ,영어회화 등이 있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는 강좌들은 서예 , 풍수지리 ,한지 공예, 하모니카 등이 진행되고 있다. 문화교실을 통해 각종 전시회는 물론 다양한 분야에 여러 가지 문화 예술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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