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북실마을 靑風明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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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 북실마을 靑風明月
  • 이흥섭 실버기자
  • 승인 2016.07.21 13: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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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 하여 북실 종곡 무쇠 목 상상봉으로 벼랑이 화들짝 열리고 송이 바위 수백년 눈비 맞아도 이름 지키고 암반 속에 약수 흐르는 곳 놋종봉 벼랑 열리고 치산치수 흐르는 곳, 목욕골 수적골 내려 보니 그 유래는 진실의 이름으로 이뤘도다.
바람소리 맑고 푸른 곳 북산 북소리 옛 전설 되고 종남 이름하여 평화의 종소리 울려 퍼지던 곳 三省洞 이름 하여 반촌 사람들아 하루 세 번 나를 돌아보며 살자 世德寺 이름 지키고 선유암 이름표 달고 열린 벼랑마다 바위틈 약수 흐르는 곳 아름답고 푸른 자연 자연의 병풍 둘리운 곳 풍운에 700여년 역사 안고 골마다 조상의 얼이 살아 숨 쉬고 있다.
경금이 이어온 삶의 고향 바람도 쉬어 가고 구름도 자고 가는 고향 언덕 더불어 살고 있는 곳 말이 없는 청산에는 구비 마다 시속에 흥을 걸고 산노루 울어 대고 산토끼 풀을 뜯고 다람쥐 조롱하는 자연의 수례 바퀴 햇살처럼 번진 실바람도 시샘하며 나뭇잎도 손뼉 치며 살랑 댄다.
야생화 지천으로 피는 곳 녹음방초 깊은 골에 뻐꾸기도 가는 세월 아쉬워 쉴 새 없이 울어 대고 검푸른 논에는 백로가 서성인다.
농촌 풍경 길조인가 세상사 어려워도 자연은 변함없이 하늘에 눈썹 달고 물빛 속에 속살 비춰 천지가 화답하며 진실에 뿌리는 자연에 이치뿐인가 하노라 옷자락 휘날리며 어린 시절 실개천 따라가면 이끌리던 종소리로 떨어지던 갈대숲 찰랑대고 햇님도 빛난 머리 화들짝 풀고 헤쳐 코스모스 꽃길 따라 향내 좋다 따라오던 가을 햇살 마냥 취해 주름치마 뽐내 입은 그 시절은 먼 옛날 청산 속에 묻혀 가고 보내고 만난 세월 90고개 저물어 가고 검었던 머리에도 배꽃 성성 휘날린다.
인생사 지나고 보면 이렇게 짧은 것을 허둥지둥 걸어온 길 사무침만 쌓였다. 우리나라, 우리민족, 우리이웃, 우리형제, 사랑의 날개를 펼쳐 다 감싸 안고 살아가길 바란다.
/이흥섭 실버기자
<이 사업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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