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보전 삼존불, 1626년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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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보전 삼존불, 1626년 조성
  • 송진선
  • 승인 2002.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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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청 복장유물 발굴 “국가 문화재 가치 충분”
보물 제 915호인 법주사 대웅보전내 삼존불은 조선 인조 4년인 1626년 7월에 조성하고 삼존불에 금을 입힌 개금불사는 1747년 영조 23년에 한 것이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대웅보존의 해체 복원을 위해 먼저 대웅보전 내 삼보존불의 복장 유물을 발굴한 결과 불상의 삼존불 중앙인 비로사나불에서 조성연대와 시주자 명단 등을 적은 기록과 개금 발원문 등 50여점의 사료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같은 기록은 가로 57.4㎝, 세로 160.5㎝의 닥나무 한지에 이 불상이 1626년 7월 24일 조성된 것으로 기록됐고 가로 48.9㎝, 세로 227.7㎝인 또다른 한지에는 1747년(영조 23년) 개금불사시 발원내용 및 시주자, 연화질, 본사질 명단 등이 필사되어 있었다. 이밖에 대승불교의 기본 계율서로 보살이 경계해야 할 중요사항을 설명하고 있는 감지은니범망경노사나불설보살심지계품 제 10 하(紺紙銀泥梵網經盧舍那佛設菩薩心地戒品 第十之下)권도 발견됐고 닥나무 한지 선장본으로 되어 있는 묘법연화경 1권과 3권, 7권과 태극도, 팔괘도 등도 함께 발굴됐다.

또 불상 안에서는 연보라색 포도문단과 연두색 화문고단, 소매부분은 남색을 덧댄 여성용 비단 솜 저고리와 유아용으로 보이는 명주 겹창의 1점, 각종 천, 오색실 및 생모시 등 복식품도 함께 발견됐다. 노사나불에서도 비로사나불과 같이 불상의 조성시기와 함께 묘법연화경견보탑품제 11(妙法蓮華經見寶塔品), 묘법연화경 7권, 기타 다라니경, 남성용 복장인 두루마기와 여름옷으로 생사로 짠 겹적삼, 각종 천조각, 놋쇠합 수정 구슬편 등이 출토됐다.

석가불에서는 불교 전적류로 불상 조성시기, 권말에 시주자 명단이 적혀있는 금강반야바라밀경(金剛般若波羅密經), 묘법연화경 1권과 함께 남녀 아이용인 목면 홑 두루마기, 남성용 겹적삼, 흰색 무명천, 생모시가 발견됐다. 발굴된 복장 유물 중 불교 전적은 한지 포장을 하고 복식류는 진공 포장 후 유뮬상자에 넣어 국립 문화재 연구소로 인계할 예정이며 직물류는 육안 판독이 곤란할 경우 국립 문화재 연구소의 지원을 받아 적외선 촬영으로 판독한다는 계획이다.

문화재청은 “이번 법주사 대웅보존내 삼존불의 복장 유물 발굴로 불상 3구는 거구의 소조불로서 조성연대가 확실하고 당시의 불상조각의 양식적 특징과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로 평가된다며 국가 문화재로 지정할만한 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을 냈다. 한편 이 불상이 있는 법주사 대웅보전은 지난해 재단법인 한국재난연구원이 실시한 안전진단 결과 기둥과 보 등 주요 구조부의 부식이 심하고 건물 전체가 기울어 문화재청이 오는 2004년까지 완전 해체 후 복원하는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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