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한화의 협력사 투자유치 설명회에 거는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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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의 협력사 투자유치 설명회에 거는 기대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6.06.23 12: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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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화가 다음 주 화요일에 20~30개의 협력사 사장단을 초청해 보은산단에 대한 투자유치설명회를 개최한다.
여기에는 사장단뿐만 아니라 실무책임자도 동행해 40~50명의 협력사 관계자가 동석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설명회는 (주)한화 보은사업장을 넘어 본사차원의 설명회여서 그 의미가 더욱 크다 하겠다.
보은산업단지는 1공구와 2공구로 구분된다.
1공구의 면적은 총 741,787㎡(약224,784평)이다. 군의 그동안 다양한 투자유치 활동을 통해 이중 40%의 면적을 분양했고 분양협의를 진행하고 있는 기업과 관심을 갖는 기업이 늘어나는 등 1공구의 분양은 대체로 낙관하는 분위기다.
하지만 2공구가 문제다.
2공구의 면적은 534,224㎡(161,886평)으로 250억원의 토지매입비가 투입됐으며 조성공사비 150억원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추정되는 등 총 400억원이 소요된다.
이는 100% 보은군이 책임을 지고 추진해야할 사업으로 분양이 안 될 경우 400억 원이 묶여 보은군 재정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이다.
다행히 군은 발빠른 행보를 통해 여기에 폴리텍대학과 행복주택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폴리텍대학은 39,600여㎡(12,000) 행복주택은 9,900㎡(3,000평)의 부지면적이 필요해 일단 49,500여㎡(15,000평)에 대한 분양부담은 덜었다.
1공구의 분양가 330,000원(3.3㎡당)과 동일하다고 가정할 경우 일단 49억5000만원의 재정부담은 던 셈이다.
하지만 나머지 484,724㎡(146,886평)은 걱정이 아닐 수 없다.
보은군이 기업유치에 목을 매는 이유는 기업유치를 통한 고용유발효과와 이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때문이다.
하지만, 더 급한 것은 미분양 사태로 군재정의 악화로 이어지는 결과를 차단하는 일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주)한화가 나서서 협력사 사장단을 초청해 투자유치설명회를 하는 것은 커다란 의미가 있다.
(주)한화는 인천공장 2003년 한화 인천공장이전을 위해 보은공장 증설허가를 신청하면서 보은군민과의 갈등을 겪었다.
이 과정에서 보은군과 한화는 인천공장이전에 따른 공장증설 허가 이행조건으로 본사 주소지 이전, 협력업체 유치 협조, 골프장 건설을 위한 태스크포스 팀 구성, 청소년 시설(20억원 상당) 기증, 지역민 우선 채용 등 5개항에 합의했다.
이중 한화가 이행한 것은 청소년 시설기증대신 20억 원을 내놓아 보은군민장학회의 종자돈이 되게 한 것뿐이다.
물론 과거와 달리 한화가 그동안 보은지역에 노력한 부분은 노인보호시설, 복지시설, 봉사단체지원 등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위한 노력이 적지 않았다.
하지만 약속과 자발적 봉사는 다르다.
때문에 한화는 약속에 대한 적어도 체면치레라도 해야 한다.
그 체면치레라는 것이 현실적으로 보은군에 협력업체 몇 개라도 유치해 보은군이 고민하는 산업단지 분양부담을 줄여주고,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이어지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볼 때 한화의 이번 ‘협력사초청 투자유치설명회’가 당연한 것 같지만 그래도 고맙다.
뻔뻔하고 낯 두꺼운 개인이나 기업은 이런 것도 외면하지만 한화는 그래도 군민들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고 최소한의 노력이라도 해보려고 하지 않는가?
이번 설명회에서 당장 어떤 결과가 나오지 않더라도 한화는 이러한 노력을 지속해야 할 것이다. 지금까지보다 더 폭넓은 지역과의 상생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한화의 협력업체초청 투자유치설명회에 거는 기대가 큰 이유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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