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대추의 경쟁력은 무한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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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의 경쟁력은 무한하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6.04.21 1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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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대추는 보은군을 대표할 수 있는 특산물로 부상되었다. ‘오천만 전국민의 축제’ 라는 슬로건으로 개최되고 있는 보은대추축제는 보은대추 뿐만아니라 보은에서 생산되는 청정 농산물 축제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심지어 10월에 생산되는 28m 이상 생대추는 없어서 못판다 라고 할 정도로 보은대추의 명성은 높아지고 있다. 이러한 보은대추의 높아지는 명성에 비해 사시사철 보은대추를 구입하고 대추를 가공한 식품에 대한 구입 및 체험 공간은 찾아 보기가 힘들다. 보은대추 시장은 단순히 생대추 판매를 위한 시장에서 멈춰서는 안된다.
보은의 대추나무는 키우는 방법부터 생대추를 생산하는 단계와 분명 다른지역과는 차별화되어 있다. 특히 대추나무 비가림시설의 재배방법은 다른지역에서 벤치미킹을 하는 사례가 되었으며 보은에서 경산지역으로 대추 농사방법을 배우러 가던 시스템이 역으로 다른 지자체에서 대추 농가들이 보은을 방문하여 대추농사를 배워가는 역현상이 되었다.
또 대추 연구를 위한 대추연구소가 보은군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보은 대추의 경쟁력은 무한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대추의 무한한 경쟁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다른 자치단체보다 생산.유통.가공의 새로운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생산 능력은 농가마다 표준화되었다고는 할 수 있지만 유통과 가공은 아직도 갈길이 멀다. 지금의 유통방식인 농가마다 선별하여 유통시키는 시스템으로는 보은대추가 명품으로 갈 수 있는 길은 요원하다. 공동선별, 공동판매에 대한 시스템이 빨리 도입되어야 한다. 가는 길이 다소 어렵고 힘이 들더라도 명품화의 지름길이기 때문이다.
또한 가공은 6차산업에 근거하여 다양한 먹거리 개발에 대한 보은군의 연구개발비 지원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농가 스스로 연구개발에 대한 필요성은 느끼고 있지만 지식과 자본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더욱 필요한 것은 대추에 대한 스토리를 담는 4차원적인 마케팅 사업이 필요하다. 얘를들면 효도를 이야기하면 효녀심청은 국민 모두가 알고 있듯이 대추하면 보은대추라고 인식할 수 있는 스토리 개발이 필요하다.
최근 보은군의 수장과 관계자들이 대추판촉을 위해 일본을 방문했다고 한다. 시기적으로 아쉬움이 있다. 일본인들에게 보은의 생대추 맛을 보여주었으면 보다 효과적인 마케팅이 되었을 것이라는 아쉬운 생각을 남겼다.
지금부터라도 대추농가 스스로 보은대추 명품화를 위한 토론회를 시작하자. 농가 스스로 대추에 대한 문제점을 토론으로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과 이런 토론회를 통해 도출된 문제점을 새롭게 개선해 나가야만이 경쟁력을 키울 수 있다.
보은대추를 활용한 가공식품 및 체험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모아야 한다. 혹자는 보은대추 식재 면적이 1000ha가 넘으면 경쟁력이 약화된다는 말로 보은대추의 경쟁력에 대한 회의적인 반응도 나오고 있다. 하지만 보은대추의 경쟁력은 “보은대추는 과일이다” 라는 슬로건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한약재로만 생각하던 대추가 이제는 과일로, 3차 산업의 단계를 넘어 6차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다는 사실에 대해 다시한번 보은대추의 경쟁력을 믿어야 한다.
이러한 지리적인 특성을 보유한 보은대추의 우수성을 쉽게 판단하고 경쟁력이 약하다는 말로 스스로 보은대추를 격하시키는 섣부른 판단은 없어야 한다. 보은대추는 보은 특산물을 대표하기도 하지만 우리나라 대추를 대표할 수 있는 상품적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명심하자.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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