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조직 안정 최우선
상태바
공무원 조직 안정 최우선
  • 송진선
  • 승인 2002.06.22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인사 하마평 무성
6월13일 지방선거는 군내 지각변동을 가져왔다. 군수는 물론 도의원, 현역 군의원들이 대폭 물갈이가 됐다. 군수, 도의원, 군의원까지 총 14명 중 군의원 3명만 제외하고 11명이 교체된 것이다. 현직의 역할론에 대해 민의는 대부분의 현직을 낙선시키는 것으로 준엄하게 심판한 것이다.

특히 현직 군수가 낙선함으로 인해 잉태되는 얘기가 무성하다. 그 첫머리는 인사얘기로 장식된다. 일명 쑥덕공론이지만 내부는 심각한 내홍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이번호부터 군수 당선자가 풀어야할 과제를 게재하고자 한다. 내용은 공무원 인사, 주민 화합 이끌어내야, 공약 철저히 이행해야 라는 것이 주제이다.
(편집자 주)

당선자의 반대편에 서 있는 사람들에 대한 살생부가 돌고 있다는 얘기가 군청에서 심심찮게 흘러나오고 있다. 이미 공무원 조직은 낮은 포복으로 기고 있는 형국이다. 향후의 추이를 예견해보는 등 어수선한 상태에서 현직 군수가 낙선이 확정된 이후 공무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은 바로 인사문제다. 인사를 어느 폭까지 할 것인가를 두고 공무원들 뿐만 아니라 시내에서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가운데 그냥 묵과하지는 않을 것이라는게 중론이다.

이는 당선자가 가자실에서 ‘선거 개입 공무원에 대한 조치’를 표현한 이후 더욱 불거졌다. 이후 선거에 개입한 인사들을 한직(?)으로 보내는 등 선거에 개입한 만큼의 보복성 인사가 있을 것이라느니, 살생부가 있다느니, 소문이 무성하다. 그런데 살생부 부분은 소문만으로 끝나는 것 같지는 않다. 모 인사가 20여명의 공무원들의 이름이 적힌 명단을 모 처에 제시하며 처벌해달라는 등의 요구를 한 것으로 알려져 살생부는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는 형편이다.

따라서 실과장 중에 선별해서 일부는 읍면으로 나가고 읍면에 있던 장이 군청으로 입성하고 그것도 안되면 도나 시군간 교체도 있을 것으로 점치는 등 갖가지 설이 무성하다. 이런 과정에서 모든 공무원들이 제자리로 돌아갔다기 보다는 현 당선자에게 줄서기를 마쳤다는 얘기가 하위직 공무원들 사이에서 새어나오고 있다. 이 와중에 당선자의 편에 서있던 일부 공직자들은 신임 단체장의 논공행상의 인사에 은근히 기대를 갖고 눈치를 살피고 있다는 얘기도 흘러나온다.
이로 볼 때 결국은 낙선자 편에서든 당선자 편에서든 줄서기는 있었다는 얘기다.

최근 당선자가 중부매일과 가진 인터뷰에서는 공무원이 선거에 관여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철학이라며 지금 중요한 것은 과거보다는 미래이며 분열보다는 화합이고 자신이 맡은 일에 충실하고 앞으로는 철저하게 중립을 지켜주길 바란다고 적시하면서 당분간 인사를 단행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공직 사회는 아직도 일손을 제대로 잡지 못한 채 술렁이고 있다.

결국 이로 인한 폐해는 지역사회와 주민들이 고스란히 떠안고 있는 셈이다. 물론 지역발전이 공무원들로만 이뤄지는 것은 아니지만 지역에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것은 공무원들이기 때문이다. 이들이 제대로 움직이지 않으면 군정에 심각한 마비가 올 수도 있다. 인사는 자치단체장의 고유 권한이지만 살생부라느니 하는 보복성(?) 인사나 논공행상의 인사는 결국 다음에 또 줄서기를 할 수밖에 상황이 된다.

대승적인 차원으로 포용, 적재적소, 조직의 윤활유가 될 수 있는 인사가 되길 기대한다. 공무원들도 주어진 업무, 맡은 직분에 충실해야 하는 본분을 직시하고 군의 모든 업무가 원활히 돌아가 신임 군수가 열어가는 보은군정을 새롭게 정립하는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군수 당선자가 해야 할 일>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