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군청 실업팀 종목 바꿀 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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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청 실업팀 종목 바꿀 시점이 됐다
  • 김인호 기자
  • 승인 2015.10.15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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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은군에도 운동에만 전념하는 실업팀이 있다. 보은군청 소속의 사격부와 복싱이 그것인데 충북도 지정에 따라 복싱은 2001년, 사격은 2005년도에 꾸려졌다. 복싱(4명)에 들어가는 비용은 연간 2억2000만원, 사격부(5명) 운영에는 2억7000만 원 정도가 들어간다고 하니 실업팀 유지에 5억원이 지출되고 있다. 그런데 최근 보은군이 명실상부한 체육도시로 자리매김하고 더 많은 전지훈련 팀을 유도하려면 운동부의 종목을 변환해야 한다는 여론이 일고 있다.
보은군은 국토의 중앙에 위치해 있다. 동서남북 전국 어디서든 2시간이면 족히 도달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이 있다. 여기에 자연경관이 빼어난 속리산과 여름철 기온이 상대적으로 3~4도 낮아 스포츠 메카로 오를 수 있는 환경적 여건을 갖추고 있다. 또 다양한 체육시설과 전지훈련을 위한 코스를 마련해 최근 전지훈련장으로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 그 결과 올해 9월까지 연인원 4만8480명이 보은군을 다녀가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2013년 230개 팀 5500명, 2014년 157개팀 4517명의 전지훈련 선수단을 유치해 스포츠 고장으로 보은군이 입지를 공고히 굳혀가는 중이다.
대회유치는 사람을 불러 모으지만 개최비용과 경제효과의 고른 체감, 시설물 사용에 따른 주민불편 감수 등은 짐일 수 있다. 보은군은 2011년 16개 전국대회에 7억원, 2012년 20개 대회에 12억원, 2013년 27개 대회에 16억원을 투입해 전국대회를 유치했다. 올해도 전국대회 및 전지훈련 유치 등에도 적지 않은 비용이 투입된다. 시설인프라를 구축하는데 들어가는 비용을 감안하면 많은 돈이 스포츠 산업화에 들어간다. 갈수록 지자체간 대회유치를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는 점도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요인이지만 시설 유지 관리 및 운영비도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사실 보은군이 변변한 스포츠 대회를 유치한 것은 2011년부터다. 이전까지는 전국대회다운 전국대회를 단 한건도 유치하지 못했다. 하지만 2011년부터 15년까지 5년간 100여개의 크고 작은 전국대회가 작은 우리지역에서 진행됐다는 점은 참 고무적인 일이다. 스포츠마케팅을 전략화하고 땀과 정성을 쏟았기에 스포츠대회가 사계절 치러지는 고장으로 이름이 알려진 것이다.
그동안 보은군이 개최한 전국대회를 보면 여자축구리그, 육상대회, 장사씨름대회, 대학검도대회, 꿈나무축구키즈리그는 빅5대회로 분류된다. 이들 대회는 연속으로 다년간 보은군이 유치했다. 규모도 제법 크고 비용도 적잖이 들어가는 대회들이다. 이와 관련 보은군의회 고은자 의원은 지난 6일 열린 군정질문에서 의미 있는 한마디를 던졌다. 지난 6일 열린 군정질문에서 “전국대회 개최나 전지훈련팀 유치실적을 보면 육상 등에서 큰 성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을 볼 때 사격이나 복싱 실업팀보다는 육상 실업팀이나 유소년 축구단 등 구기 종목을 육성하는 것이 우리군이 추진하고 있는 스포츠마케팅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 말에 전적으로 공감한다. 사격의 경우 대회를 유치할 사격장이 없어 우리군에서는 대회를 치를 수 없다. 다만 보은중과 보은고, 정보고에서 우수 선수들을 양성하고 있기 때문에 논외로 하더라도 인기가 바닥 추세인 복싱만큼은 군이 신중하게 재고 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보은군 입장에서는 이종격투기에 밀리고 도민체전 종목에서도 제외된 복싱을 끌고 가기보다 마케팅 효과를 취할 수 있는 종목으로 전환할 시점이 됐다.
/김인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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