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로컬푸드를 시작하다
상태바
속리산 로컬푸드를 시작하다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5.09.10 10:1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속리산관광협의회는 속리산 인근 4개 농가와 손잡고 3,300㎡의 재배면적에서 생산한 속리산 청정 쪽파를 70여개 음식점에 납품해 생산농가와 상생의 좋은 사례 소식이 전해지고 있다.
속리산 지역의 대표음식인 산채비빔밥에 이어 파전은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빼놓을 수 없는 대표음식이다. 이 대표음식에 사용되는 쪽파를 지역농가에서 생산된 식재료를 납품받아 지역내 소비를 위한 경영원칙을 세운다는 것은 요즘 말로 로컬푸드의 시작이 될 것이다.
사실 로컬푸드는 어려운 것이 아니다. 인간의 생존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먹을거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과거 대량생산을 위한 농약과 제초제, 유전자 조작 농산물이 자연환경파괴와 인간에게 해로운 영향을 가한다는 사실들이 사례를 통해 밝혀지면서 안전한 농산물인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의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는 점을 착안해 자의적으로 제시된 유통방식이다.
소비자는 좀 더 안전하고 신선한 농산물에 소비 욕구가 커져 안전성에 농산물의 신선도를 더하는 로컬푸드 운동이 펼쳐지고 있다. 이제 속리산 식당의 파전은 속리산의 청정한 자연환경에서 재배해 유통경로를 최소화한 농산물이라는 사실에서 속리산을 찾는 관광객들에게 안전한 먹거리라는 것을 확인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이번 속리산관광협의회의 쪽파 생산농가와의 상생은 여기서 그치지 말고 지금부터 속리산 상가 및 식당에서 사용되는 모든 식재료를 지역농가와 상생할 수 있는 유통체계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
속리산의 대표음식인 산채비빔밥이 속리산만의 상품은 아니지만 속리산의 산채비빔밥은 속리산의 청정자연에서 재배했다는 신뢰를 심어줄 수 있는 유통체계, 로컬푸드라는 사실을 명문화시켜 중국산 산채에 대한 이미지를 씻어낼 필요가 있다. 이것이 분명 로컬푸드의 시작이 될 것이다.
이번 속리산의 지역 농가와의 상생은 여기서 그쳐서는 안된다. 산채비빔밥에 사용되는 식재료를 지역농가와의 로컬푸드를 실현할 수 있는 방안을 하나하나 만들어 갈 때 속리산 상가지역 식당에 대한 신뢰를 바탕으로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한다는 신뢰를 회복할 때 소비자, 관광객은 속리산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현대사회에 있어 로컬푸드는 소비자가 신뢰할 수 있는 먹거리의 대명사이다. 기존 대규모 유통체계를 개선해 저렴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제공하고 있다는 사실에 소비자의 수요는 급증하고 있다.
우리지역의 보배인 속리산이 주는 청정자연의 이미지를 살려 지역 소규모 농가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우리지역에서 소비하고 판매할 수 있는 로컬푸드 매장이 마련되기를 바란다. 속리산을 찾는 대부분의 관광객이 흔히 중국산 식재료로 음식을 제공하고 있다는 불신이 지배적이다. 부정할 수 없다. 속리산을 찾은 관광객들 대부분이 말린 버섯이나 산채, 임산물등을 보면서 이제는 공공연히 중국산이라면서 외면하고 있다.
소비자와 관광객의 눈은 높아 있는데 속리산의 이미지를 훼손하는 중국산 식재료에 대한 불신을 위해서라도 로컬푸드 운동은 시작되어야 한다. 이번 파전의 쪽파를 시작으로 믿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를 만들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박진수 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