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사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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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사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야
  • 나기홍 기자
  • 승인 2015.07.1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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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4기 고 이향래 군수가 취임하면서 보은군의 농업은 또 다른 전기를 맞는다.
보은군의 주요 농산물 수익은 벼, 사과, 한우, 낙농, 양돈 등이 주종을 이루고 있었다.
민선4기 들어 대추육성사업이 추진되면서 대추는 또 다른 보은군의 중요한 소득작목으로 자리 잡는다.
고 이향래 군수는 대추식재, 비가림시설, 관정 등에 막대한 농업예산을 투입해 보조사업을 진행하면서 대추식재를 유도했고 그 결과 보은군의 대추생산량은 취임 첫해인 2006년 289 농가가 181.6㏊ 278.9t을 생산해 생대추와 건대추 판매액이 13억9천600여만 원이던 것이 2010년에는 농가와 면적이 800농가 448.2㏊로 각각 늘어나 생산량은 1000t으로 늘었고 대추판매액은 88억 400여만 원으로 늘어났다.
민선5기 정상혁 군수 들어서도 대추재배 농가수와 대추생산량과 판매액은 지속적으로 늘어나 2012년에는 947농가가 528.9㏊에서 1635t을 생산, 148억3천100여만 원의 판매액으로 늘어났다.
대추육성사업을 시작한 2006년과 2012년을 비교해보면 재배면적은 291%, 판매액은 무려1,062% 나 증가했다.
2012년 사과는 489농가가 474.4㏊의 면적에서 5,875t을 생산해 126억4천500여만 원의 사과판매수익을 올렸다.
사과를 제치고 보은최고의 소득 작목으로 자리 잡았다.
이처럼 대추가 보은군경제의 주력인 농업생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농업소득의 효자작목으로 자리하기까지는 고 이향래 군수의 노력과 농민들의 전폭적인 지지, 공무원들의 무한협조가 있었다.
농민들은 군수를 믿고 따랐고 공무원들은 서울, 부산, 대전 멀고 가깝고를 떠나 보은대추를 알리고 홍보하는데 열을 올렸다.
심지어는 아는 모든 인맥을 동원해 생대추를 팔았고 이것도 모자라 건대추도 팔았다.
적어도 판매만큼은 농민보다는 공무원들에 의해 소비가 형성됐다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대추농사만 지으면 ‘공무원들이 다 팔아준다’는 인식이 형성됐다.
민선 5기 들어서는 그 방법을 달리했다.
민선 5기 정상혁 군수는 대추축제를 10일로 늘려 이기간 생대추를 최대한 팔고자 노력했다.
이 때문에 민선4기 첫해인 2010년 10월에 임한리 솔밭에서 개최된 대추축제에 10만명 방문에 7억8천여만 원의 농특산물 판매에 그쳤으나 지난해 대추축제에는 방문객 73여만명에 판매액 94여억 원을 기록했다.
방문객은 7배, 판매액은 10배 이상 늘어났다.
대추축제 기간을 늘린 것도 방문객이나 판매액이 늘어난데 큰 영향을 줬겠지만 그만큼 내다팔 대추를 비롯한 농산물의 생산이 늘어난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대추재배면적과 대추생산량이 늘어나면서 건대추의 재고가 발생하고 이를 못 파는 농민도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어떤 이들은 “정 군수가 스포츠에만 열중이지 대추에는 신경을 안 쓴다”는 이들도 있다.
대추농가들이 보유한 건대추 재고를 이유로 든다.
“고 이향래 군수 같았으면 공무원을 동원해서라도 팔아줬을 것”이라고도 한다.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다. 하지만 이같이 행정이나 공무원이 다 해주기를 바라서는 발전이 없다.
그렇다고 행정이 손을 놓아서는 안되며 기본과 방향을 설정해주고 이에 따른 다양한 지원은 지속해야한다.
군에서는 그동안 식재, 시설 등 일정한 보조사업을 시행했고, 재배기술을 알려주고, 대추축제도 지속 확대해왔다.
이렇게까지 했는데도 건대추 재고까지 팔아달라는 것은 농민들 스스로의 경쟁력을 키우지 못하고 허약체질을 만드는 것이다.
보은발전과 보은대추가 진정으로 발전하고 미래의 보은군의 먹거리 산업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시장경제 원리에 따라 강한 체질을 만들어나가야 한다.
행정에서 다해주겠지 라는 생각은 그만하자. 농사도 시장경제원리에 따라야한다.
/나기홍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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