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리만 지키다 가는 보은군 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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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리만 지키다 가는 보은군 인사
  • 박진수 기자
  • 승인 2015.06.25 09: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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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바뀌었어 1년도 아니고 6개월, 그것도 5.6급 직원이” 인사때마다 해자되는 말이다. 도대체 얼마나 자주 바뀌길래 이런 소리가 들릴까?
실제로 오는 7월 1일자 보은군 인사발령에 대한 내용을 살펴보면 6개월만에 보직을 이동하는 사무관 5급을 비롯 6급 계장급 인사에 있어 수평이동 내지는 왜 바뀌는가에 대한 의문을 자아낸다. 이번 인사이동에 대해 보은군은 6월말 명예퇴직 및 공로연수에 따른 승진 및 전보요인 발생과 휴직 복직 및 희망보직에 따른 전보요인 발생을 요인으로 말하고 있다.
아울러 상위직급의 승진에 있어서 직렬별 형평성과 장기근속자 우대를 원칙으로 균형있고 합리적으로 경력 및 업무추진 우수자를 발탁하였고 조직 감축에 따른 일시적인 인력부족에 따라 업무 공백을 최소화하고자 각 부서별 결원은 균형있게 조정하되 해당 결원은 하반기 신규임용시 충원할 예정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러한 원칙에 따라 인사요인의 원칙은 어느 누구도 문제가 없다. 하지만 주민들이 느끼는 체감은 다르다. “무슨 문제가 있는지” 바꿔야 할 이유가 있었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고 있다.
단순히 인사권자의 내부적인 판단과 승진예정자의 어쩔 수 없는 인사조치에 따라 이 면에서 저 면으로 이과에서 저과로 수평이동에 대한 조치는 공무원의 자질과 업무추진 능력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할 수 밖에 없다.
한마디로 “잘 할줄 알았는데 막상 배치하고 보니 능력이 없다”는 요인으로 밖에 이해할 수 없다.
지방공무원 9급으로 입사해 20년 정도가 되면 6급, 계장급 자리에 오른다. 이보다 빠르거나 늦을 수도 있다. 일반 행정직 공무원 20년이라는 시간 동안 이부서 저부서를 오가며 자신의 능력과 업무분야에 대한 숙지된 5.6급 간부공무원이라면 본인 스스로내지는 주변 인식에 따라 적절한 인사요인이 마련될 수 있다. 다시말해 “적격자면 좋겠지만 그래도 간부로써의 역할은 충분하다” 라는 여론이 형성돼야 제대로된 인사조치라 생각한다.
하지만 보은군의 인사발령을 보면 사무관급 인사의 경우 업무 숙지는 물론 자리만 지키다 6개월만에 바뀌는 기피 부서라는 낙인이 생겨 결국 업무의 지속성마져 뒤떨어진 행정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보은군이 농업.관광군을 표방하면서 중.장기적인 농업정책으로 마련된 농촌체험마을조성 및 구병산관광지 조성사업등 수차례의 업무 담당자의 자리이동으로 인한 후임 담당자의 업무공백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현재 보은군의 실무 담당자로 불리는 주무관이 바뀌어도 5.6급의 간부 공무원의 업무숙지와 동시 인사이동 조치가 없다면 주무관이 바뀌더라도, 계장.과장이 바뀌더라도 업무숙지는 지속될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의 행정직, 기술직, 농업직, 보건직, 세무직 등등으로 구분되어 있는 지방 공무원의 전문성도 중요하지만 내실있는 업무 분장에 따른 업무숙지 능력에 따른 적어도 2년 이상 보직을 유지할 수 있는 일괄성 있는 인사를 기대해 본다.
지금 보은군 인사발령 내용을 지켜보는 주민들은 말한다. “또 바뀌었어. 도대체 이유가 뭐냐고”
/박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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